국민의힘, '전 국민 위로금' 총공세…유승민·이재명 충돌도

입력 2021-02-21 15: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야, 문 대통령 국민 위로 지원금 지급에 반발
유승민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하니 이상"
이재명 "국민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정치"
원희룡 "매표행위 할 수 있어도 거짓 용납 못해"

▲차기 여야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시스)
▲차기 여야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 위로금' 카드를 꺼내자 국민의힘이 맹폭에 나섰다.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전 국민 위로금을 비판하자 여당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반박에 나서며 여야 간 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선별 지급하는 4차 재난지원금에 이어 사실상 5차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간담회 내용이 발표된 후 "성대한 선거용 말 잔치에 국민은 없었다"며 "무능하고 염치없는 참 나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20일 논평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선거용 대책에는 물 쓰듯 국민 세금을 남발하니 우려가 깊다"며 "신속히 손실보상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지적했다.

잇따른 비판에 여야의 차기 대권 주자 간 공방이 일어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기 돈이면 저렇게 쓰겠냐"며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무엇을 해야 하냐"며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 전 의원을 향해 "국민의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정치"라며 "고삐를 조이는 게 아니라 빗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갖추고 국리민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이나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1일 이 지사의 발언에 재반박했다. 그는 "국민을 모독한 사람은 문 대통령과 이 지사"라며 "악성 포퓰리즘에 빠져 전 국민을 상대로 돈을 뿌리면 정작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와 고통을 겪으며 국가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이 외면당하고 소외당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확대를 운운하면서 논점을 흐리고 딴전을 피우지 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 지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대한 국민에게 매표행위야 할 수 있지만 속이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 때문에 재난지원이 어렵게 됐다는 논지의 말은 선동이 아니라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01,000
    • +0.79%
    • 이더리움
    • 4,484,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1.03%
    • 리플
    • 749
    • +0.54%
    • 솔라나
    • 204,900
    • -1.06%
    • 에이다
    • 671
    • -0.3%
    • 이오스
    • 1,160
    • -4.61%
    • 트론
    • 171
    • +2.4%
    • 스텔라루멘
    • 163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50
    • -0.58%
    • 체인링크
    • 20,810
    • -0.43%
    • 샌드박스
    • 651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