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한국 게임회사 최초 '연매출 3조원' 달성

입력 2021-02-09 15:54 수정 2021-02-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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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슨)
(사진제공=넥슨)

넥슨이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첫 게임회사가 됐다.

넥슨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을 9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3조 1306억 원(2930억 24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조 1907억 원(1114억 50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역대 최대 성과다.

2020년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넥슨의 4분기 매출은 7092억 원(664억 엔)을, 영업이익은 1665억 원(156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45%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1조 371억 원(971억 엔)이다. 2019년 론칭 후 새로운 장기 흥행 IP(지식재산)로 자리 잡은 ‘V4’를 비롯해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FIFA 모바일’ 등의 신작 흥행 덕이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33%까지 확대됐다.

특히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넥슨의 모바일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한 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PC 원작 특유의 도트풍 그래픽을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고,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로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2000만 명을 돌파했다. 구글플레이 ‘2020 올해 베스트 게임’에 선정,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차별화된 장르로 호평을 얻었다.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마트, 펭수, 현대자동차, 포르쉐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의 역주행도 두드러졌다. 넥슨은 2016년 ‘메이플스토리M’ 출시 이후 지난 11월 가장 큰 규모의 콘텐츠 업데이트 ‘더 비기닝’을 선보였다. 지난 1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6위,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의 저력도 발휘됐다.

지난해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했다.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AWAKE)와 겨울 업데이트(NEO)로 최고 레벨 확장, 신규 직업 출시 등 전략적인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한국 지역 및 글로벌 전역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9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34%, 85%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메이플스토리의 지원에 힘입어 넥슨의 한국 지역 발생 매출은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한 수치다. 이중 모바일 부문은 164%, PC 온라인 부문은 54%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와 ‘FIFA 온라인 4’도 한몫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지속적인 신규 던전 업데이트와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 등이 호응을 얻으며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5%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4’는 여름과 겨울 2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클럽’, ‘훈련 코치’ 등 신규 콘텐츠와 아이콘 클래스 추가, 밸런스 개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PC 온라인 게임 매출 견인에 일조했다.

넥슨은 2021년에도 탄탄한 라이브 게임을 운영하고, 새로운 개발을 함께 이뤄나갈 계획이다.

지난 1일 파격적인 임금체계 상향 개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임 초임 연봉을 개발 직군 5000만 원, 비개발직군 4500만 원으로 크게 상향 적용하고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일괄 800만 원 인상한 바 있다.

더불어 우수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낸다.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올 상반기 내 재개하고, 신규개발 프로젝트와 AI 연구, 사업 개발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해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도 신규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혁 넥슨 커뮤니케이션 본부장도 “2020년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기치로 내세우며 초격차 성과를 실현했다“며 ”올해 역시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운영 역량과 혁신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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