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0인치대 프리미엄 TV 맞대결 나서나

입력 2020-12-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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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더 프레임’ 32인치 내년 1분기 출시
LG전자, 30인치대 ‘OLED TV’ 출시 가능성도 거론
대형 사이즈 TV 주도 속 ‘시장성ㆍ업계 반응’ 관건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문래동에 위치한 스페이스엑스엑스에서 더 프레임을 통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문래동에 위치한 스페이스엑스엑스에서 더 프레임을 통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양대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0인치대 TV 맞대결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 사이즈가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용 고화질 TV 등이 인기를 끌며 소형 TV가 틈새 상품으로 떠올랐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더 프레임’ 32인치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가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된다. 이 제품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더 프레임 32인치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외 일부 국가에서 더 프레임 32인치 TV를 출시한 바 있다.

더 프레임은 액자처럼 걸어놓고 쓰는 라이프스타일 TV다. ‘아트모드’를 활용해 1400여 점에 달하는 미술 작품을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라인업에 32인치를 추가함으로써 32·43·50·55·65·75인치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세컨드 TV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작은 사이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출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30인치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LG전자의 48인치 OLED TV가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더 작은 크기의 TV를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6월 출시한 48인치 OLED TV 판매량은 70인치대를 앞서며 깜짝 인기를 끌었다.

패널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한 기판에서 ‘크기가 다른’ 패널 여러 장을 생산하는 멀티모델글라스(MMG) 기술을 적용해 자투리 기판으로 48인치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2500㎜ X 2200㎜ 사이즈 기판에 77인치 패널 두 장을 찍고, 남은 공간에 48인치 패널 두 장을 찍어내는 식이다. 이론적으로는 65인치 패널 3장을 찍으면, 남은 자투리로 32인치 패널 6장을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48인치 올레드 TV.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48인치 올레드 TV. (사진제공=LG전자)

소형 TV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 게임용 고화질 TV의 인기 등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소형 TV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QLED TV는 화려한 그래픽에도 화면 끊김이 없는 ‘프리 싱크 프리미엄’과 화면 전환시 잔상이나 떨림이 없는 ‘게임 모션 플러스’ 기능을 앞세워 게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와 AMD의 ‘라데온 프리싱크’(Radeon FreeSync) 등 그래픽 호환 기능을 OLED TV에 탑재했다.

그러나 대형 사이즈가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30인치대 소형 TV의 시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0인치대 TV는 지난해 대비 6.4% 감소한 5673만 대로 집계됐다. 반면, 60인치대는 지난해 대비 15.9%, 70인치대는 43.4%, 80인치대는 8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는 30인치대, 40인치대 초반 사이즈에서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수요가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제품군 다양화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시장성이나 업계 반응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판매량이 2억2383만 대로 작년(2억2291만 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글로벌 TV 판매량이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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