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반도체ㆍ자동차ㆍ화학 주목”

입력 2020-09-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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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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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경기회복 신호를 증시가 추동할 소지가 커 국내 반도체, 자동차, 화학 업종 내에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여전히 기술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부담이 지속됐다. 다만, 장 초반 급락을 뒤로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한 점은 긍정적이다. 월요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변동성에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유동성에 의한 변화보다는 이날 발표되는 중국 수출입 동향 등 펀더멘탈에 더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담으로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에 대한 매물 출회는 불가피할 듯하다. 특히 선물옵션 만기일이 있는 주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분기 미 대선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아 외국인의 매수 롤오버(월물교체)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증시는 수급적인 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듯하다.

한편, 주식시장과 경기 펀더멘탈과 괴리가 큰 상태라는 점을 감안 그동안 과도하게 상승을 했던 종목군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반대로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해 그동안 상승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대해서는 반등이 기대되는 등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체로 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에 의해 반등을 줬다면 이번 주는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예상되며 미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국내 증시 또한 변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감안 코스피는 2300~2400포인트, 코스닥은 840~880포인트의 등락을 예상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 쏠림은 지속될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선 해소를 요하기 마련이다. 미국 대표 기술주로 구성된 ‘NYSE FANG+’ 지수는 주가수익률(PER)이 이미 50배에 육박하고 있었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과열 기준인 70을 넘어 80에 이르던 참이었다. 3개월 만에 경험한 큰 변동성은 결국 상승에 대한 피로도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겠다. 글로벌 시총 상위의 기술주가 부침을 겪던 와중에도, 여행·유통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는 반등을 나타냈다. 해당 현상은 여전히 이번 하락이 순환매 범주에 있음을 시사한다. 미 증시의 큰 기침 소리에 견주어 금요일 국내 증시 낙폭이 제한된 점도 이 같은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꽤 깊은 조정을 경험했지만 언택트로 표상되는 기존 주도주의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 팬데믹 후폭풍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가 현재도 지속 중이며, 이들의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던 저금리는 굳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순환매 과정에서의 일시적 후퇴를 침소봉대해선 안 될 것이다. 외려 주도주에만 머무르던 매수세가 주변부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는 사실은, 시장 하방을 단단히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그간 뒤쳐졌던 경기민감 가치주가 시총 상위에 포진한 까닭에, 해당 순환매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마침 코스피는 8월 말 조정을 통해 먼저 과열을 해소한 상태이기도 하다.

달러 약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실물 지표의 개선은 경기민감도가 높은 신흥국가와 산업에 우호적 기류를 제공 중이다. 실제 선진 통화를 융통해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여건은 상당한 개선세를 나타내는 중이고, 제조업 경기 회복 신호에 따라 각종 원자재·중간재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출의 경우 단가와 물량이 공히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함에 따라 곧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공산이 크다. 8월 ISM 제조업 PMI에서 신규 수주가 빅 서프라이즈를 낸 점도 이를 지지하는 요소가 된다. 지난 2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예상치 보다 견조했음을 감안한다면, 더디게 반영되던 코스피 이익 추정치 상향도 개선된 매크로 여건을 따라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술한 요건들은 외국인 수급 유입을 이끌 수 있다. 그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경계감과 국내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상존한 탓에 외인 매수세가 더디었던 것으로 판단한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경감 추세에 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 중임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유입강도는 재차 강화될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미중 간 갈등이 시장에 이슈가 되지 못한 가운데, 미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열위에 위치함은 물론, 중국 경기회복 속도가 여타 국가에 앞선다는 사실은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구도를 강화시킬 수 있다. 국내 원화와 위안화 사이의 높은 상관관계를 고려할 시, 원화 절상과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유동성 유입도 뒤따를 수 있겠다.

지속되던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이 숨 고르기를 보이는 만큼, 조정 이후 반등까지 다소의 시간이 걸릴 여지가 있다. 그러나 매크로 구도 자체는 여전히 리플레이션 쪽에 기울어져 있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환율과 금리의 향방도 기존과 달리 전개될 확률은 낮다고 본다. 경기회복 신호를 증시가 추동할 소지가 다분한 만큼 국내 반도체, 자동차, 화학 업종 내에 종목을 선별해볼 필요가 있겠다. 더불어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거래대금이 지속 증가함을 고려한다면 증권주에 대한 관심 역시 유효한 것이다. 막대한 자금 동원 능력을 보여준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과거와 달리 컨트래리안(역발상)보다 모멘텀 추종 성향이 강해졌음을 감안한다면 기존 주도주에 이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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