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하반기 중국 은행 실적 감소” 전망…불량 대출 증가 영향

입력 2020-09-04 15: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반기 순이익, 전년 대비 9.4% 감소…부실채권 590조원 처분 계획

▲한 여성이 5월 28일(현지시간) 홍콩의 중국은행(BOC)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은행의 하반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AP뉴시스
▲한 여성이 5월 28일(현지시간) 홍콩의 중국은행(BOC)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은행의 하반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AP뉴시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하반기 중국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실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피치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1~6월 중국 시중은행 전체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한 1조 위안(약 173조8100억 원)”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매출 총이익이 줄고 기대 대출 손실이 늘어난 탓이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BOC), 중국교통은행 등 5대 은행은 지난달 말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0%의 순이익 감소를 보이며 10년 만의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했다.

피치는 중국 당국이 올해 은행 부문에서 3조4000억 위안에 달하는 부실 채권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중 3분의 1수준인 1조1000억 위안이 올해 상반기에 상각 처리됐다.

피치는 코로나19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가 중국 은행 부문의 비관적 전망을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수익성에 대한 좋지 않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은행들은 올해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행에 대출 금리를 낮추고 대출 상환 기한을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그 결과 중국 은행의 주가는 다른 업종에 비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중국 본토 거래소에 상장된 중대형 은행을 집계하는 FTSE차이나A600뱅크지수는 올해 들어 10.8% 하락했지만 FTSE차이나A600지수는 같은 기간 17.1% 상승했다.

다만 피치는 중국 은행 부문의 영업 여건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부실대출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해결하며 신용 위험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겟하는 방법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안무가도 "이건 뭐 죄다 복붙"…아일릿 저격
  • 알리·테무의 공습…싼값에 샀다가 뒤통수 맞는다고? [이슈크래커]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장원영 향한 악의적 비방…'탈덕수용소' 결국 재판행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1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일정 드디어 떴다…7월 중 예정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894,000
    • -2.07%
    • 이더리움
    • 4,039,000
    • -1.8%
    • 비트코인 캐시
    • 604,000
    • -1.79%
    • 리플
    • 706
    • -0.14%
    • 솔라나
    • 201,500
    • -2.14%
    • 에이다
    • 605
    • -1.63%
    • 이오스
    • 1,073
    • -0.56%
    • 트론
    • 175
    • -0.57%
    • 스텔라루멘
    • 144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250
    • -2.75%
    • 체인링크
    • 18,270
    • -2.14%
    • 샌드박스
    • 576
    • -0.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