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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 하이틴 로맨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보는 한국 콘텐츠 산업

입력 2020-08-21 14:24

오코노미는 넷플릭스와 왓챠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있는 콘텐츠를 통해 경제를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영화, 드라마, TV 쇼 등 여러 장르의 트렌디한 콘텐츠를 보며 어려운 경제를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왁자지껄한 학교 복도, 그 옆에 놓인 색색의 캐비닛, 쾌활하게 떠드는 아이들 속 홀로 걸어가는 금발의 여자주인공.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의 한 장면이다. 그런데 여기 하이틴 영화의 공식을 슬며시 벗어난 영화가 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공식 포스터 (출처=넷플릭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공식 포스터 (출처=넷플릭스)

주인공은 검은 머리의 아시안 소녀다. 아침에 한국 요구르트를 먹으며 설을 맞아 고운 한복을 차려입는다. 배경음악으로는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가 흐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To All the Boys I loved before, 2018)다. 올해는 2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P.S. 여전히 널 사랑해'(To All the Boys: I Still Love You, 2020)도 나왔다.

▲주인공 '라라 진'(오른쪽)과 동생 '키티'가 설을 맞아 설빔을 입고 외갓집을 찾았다.  (출처=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주인공 '라라 진'(오른쪽)과 동생 '키티'가 설을 맞아 설빔을 입고 외갓집을 찾았다. (출처=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영화는 과거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썼던 편지가 나도 모르게 전해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라라 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미들 네임은 엄마의 성을 따 '송'이다. 한국 음식을 즐겨 먹고, 설날에는 한복을 입고 외가 어른들을 찾아가 세뱃돈을 받는다. 침대 위에서는 신발을 꼭 벗고, 한국인의 정(情)을 이야기한다.

▲'라라 진'과 '피터'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출처=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라라 진'과 '피터'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출처=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Jenny Han)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작가가 미국 뉴욕 타임스에 쓴 글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많은 영화사가 영화화를 제안했지만, 대부분 주인공을 백인으로 바꾸자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주인공을 동양인으로 한 제작사를 선택했다. 이처럼 할리우드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이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한국 문화 역시 세계 속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2019년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8.1% 증가했으며, 그중 게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2019년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8.1% 증가했으며, 그중 게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점점 성장하는 한국 콘텐츠 산업…수출 효자는 '게임'

지난해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해였다.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BTS)과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이 대표적이다.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약 103억9000달러(약 12조3090억 원)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건 게임이다. 수출액 69억8183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비중 중 69.8%를 차지했다.

음악산업도 6억3965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4%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에 이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슈퍼엠 등 K팝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콘텐츠, 코로나19 등 여전히 뛰어넘을 산 많아

수출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건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한국 콘텐츠 수출 지역의 절반 가까이(44.7%·2017년 조사 결과)가 여전히 중국이다. 북미 및 유럽 시장 수출이 성장세인 건 긍정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 지역 수출액은 연평균 18.8% 상승했다.

하지만 이처럼 한류가 국가브랜드 제고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오히려 콘텐츠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있다. 정부가 국가브랜드 제고 목적으로 산발적인 한류 행사를 개최하면서 한류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콘텐츠 소비 형태의 변화 역시 한국 콘텐츠 산업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다. 업계별·회사 규모별로 처한 상황이 다른 것도 문제다. 예를 들어 게임 업계는 코로나 이후에도 언택트로 순항 중이지만 대중 음악계는 그렇지 못하다. 대형 기획사는 적극적으로 언택트 공연을 열고 있지만, 중소 기획사는 언택트 공연의 원가 자체가 너무 높아 시도조차 못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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