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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선 폭동·워싱턴선 총격...대선 앞두고 흉흉한 미국

입력 2020-08-11 14: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 하던 중 연단으로 올라온 비밀경호국 요원과 말하고 있다. 트럼프는 뒤도 안 돌아보고 곧장 브리핑룸을 떴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 하던 중 연단으로 올라온 비밀경호국 요원과 말하고 있다. 트럼프는 뒤도 안 돌아보고 곧장 브리핑룸을 떴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사회가 뒤숭숭하다. 미국의 심장인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대통령이 브리핑 도중 황급히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한편 시카고 최대 번화가에서는 허위 정보 탓에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뜩이나 어두운 미국 사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월 열릴 예정이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결국 대선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갑자기 비밀경호국(SS) 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황급히 퇴장했다.

퇴장 순간도 절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행정명령 서명으로 증시(다우지수)가 358포인트 올랐다”고 운을 떼자마자 총격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비밀경호국 요원이 연단에 있는 트럼프에게 다가와 “지금 나가야 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은 서둘러 브리핑 룸을 떠났다.

몇 분 후 브리핑을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다. 용의자가 총에 맞아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요새처럼 바꾼 새 백악관 울타리를 언급하며 “매우 강력하다”고 치켜세우고, “총격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부리나케 브리핑 룸을 떠난 것에 대해 부정적 보도가 나올 것을 의식한 듯 “내가 쫀 것 같았냐?”며 “여기가 세상이라는 게 불행한 일이지만,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심지어 돌아오지 않겠단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또 썼다”고 퇴장하기 전 하던 발언을 이어갔다.

같은 날 심야, 시카고 최대 번화가인 미시간 애비뉴에서는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다.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도심이 마비, 그 과정에서 100여 명이 체포되고 경찰도 10여 명 다쳤다. 경찰은 약탈 가담자들을 붙잡기 위해 감시 영상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폭도들은 애플과 루이뷔통, 아르마니 등 명품 매장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약탈했다. 폭도들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을 향해 사제 최루탄과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인종차별 반대 등 어떤 항의 시위와도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폭동은 전날 오후 남부 잉글우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화근이 됐다. 한 남성이 무장한 채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남성이 총을 쏘며 달아나자 대응 사격했다. 용의자는 총을 맞고 쓰러지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경찰이 사람을 쏴서 숨졌다’는 거짓 정보가 퍼졌고 분노한 시민들이 폭동과 약탈에 나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일 수천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는 가운데,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에 대한 반감이 날로 커지면서 불안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혼란도 일조했다. 여야는 추가 경기 부양책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않고 있다. 주 600달러의 실업수당 지급이 지난달 말로 끝나면서 집에서 강제 퇴거 당하는 실직자들이 늘어날 조짐이다. 전염병에 생활고까지 더해지면 서민들의 불만은 정부로 향할 수 밖에 없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11월 대선 이후로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G7은 매우 중요하다”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려고 한다”고 했다.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사회적 불안, 여기에 대선까지 맞물려 사실상 G7 정상들을 맞을 심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은 원래 정상회의를 6월에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환했고, 다시 9월로 연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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