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골드러시...금값, 사상 최고치 턱밑

입력 2020-07-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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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추이. 출처 WSJ
▲금값 추이. 출처 WSJ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치 턱밑까지 올라붙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88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1891.90달러까지 불과 1.90달러 남겨뒀다. 장중 한때는 1897.7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 경신도 눈앞에 뒀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상승 폭이 25%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쏠린 영향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통상 경기가 안 좋거나 향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할 때 투자자들이 몰린다. 미국 경제는 ‘V자형’ 회복 대신 ‘W자형’의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WSJ는 “코로나가 국제적인 ‘골드러시’를 유발했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건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고공 행진하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금과 국채, 달러 같은 안전자산 가격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주식이나 국제유가 등 위험자산은 내리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금값과 증시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경기 전망 불확실성과 함께 시중에 넘쳐나는 돈이 넘쳐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바닥으로 끌어 내리고 재정을 쏟아부었다. 이로 인해 시중에 유동자금이 넘쳐났고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가리지 않고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QE)가 결국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금 투자를 부추긴다. 시장은 전례 없는 중앙은행의 돈풀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인플레이션이 올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대비로 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투자자들의 금 선호를 낳고 있다.

홍콩 시위, 미·중 갈등, 중국과 인도 국경분쟁, 한반도 리스크 등 지정학적 위기도 금 사재기의 배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50년 이상 금 트레이더로 일한 RBC웰스매니지먼트 조지 게로 상무이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금속 정보제공업체인 메탈데일리의 로스 노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20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빈자의 금’으로 불리는 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이날 은값은 온스당 23.24달러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률에서 금 값을 추월했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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