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국민 91%, 코로나19 계기로 '나도 차별당할 수 있다' 생각"

입력 2020-06-23 13: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 열 명 중 아홉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자신도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인권위가 발표한 '2020년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1천명 응답자의 91.1%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나도 언제든 차별의 대상이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아주 많이 했다'가 19.8%, '조금 했다' 53.2%, '지금 그런 생각이 든다' 18.1%였다.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9%였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차별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69.3%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혐오나 차별의 대상이 된 사회집단이 있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별·혐오 대상이 된 집단이 어디인지 복수로 물어본 결과, 종교인이 59.2%로 가장 높았고, 특정 지역 출신이 36.7%, 외국인·이주민이 36.5%였다.

이밖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별대상이 된 집단으로는 질환이 있는 사람(32.3%), 가난한 사람(8.5%), 노인(8.1%), 장애인(4.9%)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10명 중 8명(82.0%)은 한국에서 차별이 '심각'(매우 심각 19.9%, 약간 심각 62.1%)하다고 응답했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17.0%,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1.0%였다.

지난 1년 동안 실제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7.2%였다. 차별을 받은 이유(복수 응답)로는 성차별(48.9%)과 연령에 대한 차별(43.4%)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지위(23.9%), 학력(21.3%), 신체조건(18%), 출신 지역(16.9%) 등 순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인권위 의뢰를 받아 올해 4월 22∼2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태풍 '콩레이' 열대폭풍으로 약화…한반도 비바람 몰고 왔다
  • 한국판 블프 '코리아 세일 페스타' 할인 시작…포터EV 500만 원 싸게 산다
  •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오늘 쿠바와 평가전…중계 어디서?
  • 1인 가구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 '건강한 밥상' [십분청년백서]
  • 서울에는 김밥·구미에는 라면…주말 분식 축제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반도체 이익 40% 줄었지만… 메모리 선방ㆍHBM 희망 봤다
  • “금투세, 폐지 대신 공제 늘리자”…野 ‘절충 법안’ 속속 발의 [관심法]
  • 소녀상 모욕한 외국인 유튜버, 출국 정지 처분받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1.01 09: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201,000
    • -2.07%
    • 이더리움
    • 3,528,000
    • -4.57%
    • 비트코인 캐시
    • 498,500
    • -2.35%
    • 리플
    • 713
    • -1.79%
    • 솔라나
    • 235,600
    • -3.24%
    • 에이다
    • 478
    • -3.82%
    • 이오스
    • 616
    • -3.9%
    • 트론
    • 236
    • +0%
    • 스텔라루멘
    • 130
    • -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400
    • +3.95%
    • 체인링크
    • 15,930
    • -7.76%
    • 샌드박스
    • 340
    • -4.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