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 추진설’ 할리스ㆍ대한전선 공통점은

입력 2020-05-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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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이미지 캡처
▲할리스커피 이미지 캡처

할리스커피와 대한전선의 재매각설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기업들로 앞서 매각이 좌절됐던 전례가 있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차 매각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최근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대한전선도 매각설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IMM PE가 2호 펀드를 통해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IMM PE는 2013년 조성한 블라인드펀드 IMM로즈골드2호를 통해 할리스커피를 450억 원에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370억 원을 들여 자본을 확충했다. 2015년에는 같은 펀드를 통해 대한전선을 3000억 원에 인수했다. 두 기업 모두 인수 후 5~7년이 흘러 일반적인 엑시트 시점이 지났다.

IMM PE는 앞서 이들 기업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할리스커피는 2016년 도이치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공개 매각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에도 매각을 추진했으나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세 번째 매각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이번 거래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할리스커피 지분 93.05%이다. 이달 말 인수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구속력 없는(논비딩 오퍼) 제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초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처음 등장했다. IMM PE는 대한전선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IMM PE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원매자를 구하지 못했다. 중국 업체가 대한전선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대한전선의 초고압 케이블 제조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서 해외 매각이 어려워졌다. 국내에서 대한전선을 인수할만한 동종업계 업체로는 LS전선이 사실상 유일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LS전선이 대한전선을 품으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할리스의 매출이 증가세이고 대한전선의 실적도 개선되는 등 매각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IMM PE의 인수 이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등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686억 원이던 매출은 2018년 154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166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상반기 실적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82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3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미국, 쿠웨이트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한편 IMM PE의 로즈골드2호 포트폴리오에는 할리스커피와 대한전선 외에도 현대LNG해운, 교보생명 등이 포함돼 있다.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도 로즈골드2호를 통해 투자가 진행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세아상역에 성공적으로 매각을 완료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제공=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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