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합병증 위험 높아…조기 치료가 중요

입력 2020-05-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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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초여름 기온을 웃도는 더위가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다리의 부종 및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혈관의 팽창으로 역류하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 하지정맥류와 같은 혈액순환장애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겨울보다 여름에 다리 부종이나 경련 등 일상 속에서 불편한 증상을 빈번하게 경험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이 여름은 짧은 하의를 입는 등 자연스러운 신체 노출이 많아지는 데 울퉁불퉁 튀어나는 핏줄의 하지정맥류는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아 서둘러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다리에서 발생하며 종아리, 허벅지 등에 청색 또는 자주색 혈관이 도드라지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역류로 인해 다리에 혈액이 몰리면 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돌출되는데, 이때 부종이나 경련, 가려움증, 작열감, 욱신거리는 느낌 등의 다양한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되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특히 해당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호전되기보다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라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오래 서 있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색소침착, 습진, 혈관염, 출혈, 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부정맥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를 진행한다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의 개선이 가능한데,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망상 정맥류(거미 양정 맥류)와 모세혈관 확장증을 치료하는 혈관경화요법 등을 적용해 간단하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하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열을 이용한 치료, 비열치료 등을 고려하게 된다. 다만 이 같은 치료방법이 모든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으므로 개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역류 정도, 혈관 상태, 역류 혈관의 크기 등을 고려한 치료 계획을 시행할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치료할 경우 재발 또는 수술 후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검증된 실력을 갖춘 의료진에게 정밀 진단을 받아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하지정맥류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문행 분당 늘편한하지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기본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 조금 더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내원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라며 “하지만 주관적인 증상이 있거나 궤양, 각종 피부병을 앓고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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