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시장, 황금시장으로 부상

입력 2008-10-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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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온실가스의 12.8%를 배출하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GDP의 10%에 달하는 중국의 환경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르면 지난해 CDM 사업을 통해 발생한 탄소배출권(CER)의 48.23%가 중국에서 나왔으며,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중국정부가 환경보호분야에 투자하는 금액이 1조5000억 위앤(약 300조원)에 달한다. 게다가 내년 1월부터는 환경보호와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 정책을 담은 ‘순환경제촉진법’이 발효될 예정임에 따라 중국의 환경시장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KOTRA는 이처럼 확장되는 중국 환경시장이지만 자칫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독일, 일본 기업들은 자금력과 기술력을 무기로 기술 공여, 차관 및 민간자본 공여 등을 통해 중국 환경시장을 저인망식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우리 기업들의 진출 여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경사업 참여기업 선정 시 자국기업을 우선시 하는 중국의 오랜 관행도 우리 기업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럼에도 이미 중국환경시장 진출에 성공한 국내기업도 있다.

에코프론티어(Eco Frontier)는 중국 산동성 지난(濟南)의 프레온가스 제조업체인 차이나플루오르(CFT)에서 CDM 사업을 벌이고 있다. 프레온 가스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수소불화탄소(HFC23)를 소각하는 첨단설비를 현지에 설치, 온실가스를 절감해 연간 4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CDM 사업을 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은 12개인데 이 가운데 하나를 우리 기업이 차지한 것이다. 연간 2~3조원에 달하고 있는 중국의 CDM 시장 규모는 향후 현재의 세계시장 규모인 30~4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키스트이엔지(KEST ENG)도 중국 수처리 설비 시장에 진출해 OEM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현지화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산업에 대한 인식이 미미했던 지난 2000년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해 환경시장에 안착한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환경시장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14일 KOTRA가 개최한 ‘중국 환경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 200명 이상이 몰려 설명회장을 가득 메울 정도였다.

한편 KOTRA는 수질오염처리, 고체폐기물 처리, 대기오염처리, 검측시스템 등 4대 분야가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분야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정용 음용수와 정수기 시장, 산업용 순수(純水) 및 초순수(超純水), 공장 오폐수 처리 및 관련 설비, 탈황설비 시장을 꼽았다. 또한 수도물에 석회분과 철분 함량이 많아 음용수와 정수기 시장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KOTRA 베이징 KBC 곽복선 센터장은 “우리나라 환경업체들의 규모가 적어 개별적인 진출로는 한계가 있다”며 “컨소시움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워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법규정을 준수하고 자재, 자금, 인력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중국 기관 및 기업과의 유대관계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라고 KOTR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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