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5-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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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

▲두웨이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가 17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진은 두웨이(왼쪽)가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를 맡던 지난해 9월 24일 키에프에서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키에프/AP뉴시스
▲두웨이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가 17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진은 두웨이(왼쪽)가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를 맡던 지난해 9월 24일 키에프에서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키에프/AP뉴시스
두웨이(57)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가 17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헤르츨리야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키 로젠필드 이스라엘 경찰청 대변인은 “현재 조사가 초기 단계이지만 사인은 자연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에서 “우리는 두웨이 대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예기치 않게 사망했다는 초기 판단을 내렸다”며 “자세한 내용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매체 Y넷뉴스에 따르면 두 대사 보좌관이 이날 오전 대사를 잠에서 깨우려고 했을 때 숨을 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채널12TV는 두 대사가 밤 사이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신체에 폭력 행위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두 대사의 사망에 애도를 표시하면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두 대사의 사망원인을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시신을 고국으로 송환할 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두 대사 가족대표도 이 팀에 합류한다. 이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적용받지 않는다.

두 대사는 이스라엘에 오기 전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 2월 15일 이스라엘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당시 코로나19 억제 조치에 따라 14일간 자가격리하기도 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아들이 있다.

이스라엘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국이 주요 동맹국 중 하나인 이스라엘에 대한 중국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했지만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과 중국의 무역액은 증가했다.

다만 최근 미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이스라엘이 곤란한 입장에 놓인 가운데 두 대사가 사망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 일간지 이스라엘하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숨기고 있었다고 거듭 비난하면서 중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주재 중국대사관이 예루살렘포스트에 폼페이오 장관에 반박하는 기고문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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