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에 소폭 하락...다우 0.12%↓

입력 2020-04-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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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변동성을 보이다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3포인트(0.12%) 하락한 2만2653.8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27포인트(0.16%) 내린 265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8포인트(0.33%) 떨어진 7887.2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다소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자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한 영향으로 장 초반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3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인 발언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터널 끝에엄청난 빛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10개의 다른 치료제가 활발하게 시험 되고 있으며, 일부는 믿을 수 없이 성공적”이라면서 “이들은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는 식품의약국(FDA)이 나에게 말한 대로 빠른 절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산세 둔화 조짐에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봉쇄 완화 조치가 발표되기도 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14일부터 400㎡ 이하의 소규모 매장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 5월 1일에는 대형 매장과 미용실, 쇼핑몰 등의 영업을 인정한다. 5월 중순에는 레스토랑과 호텔, 학교가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이달 말 재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매장 내 허용 인원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정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지만 공연 등 공개행사가 7월에 재개될 수도 있다고 쿠르츠 총리는 전했다.

덴마크도 오는 15일부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개학하며 기업들도 점진적으로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유럽에서 비교적 이른 3월 11일 봉쇄 조치를 결정했으며 광범위하게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봉쇄의 점진적 해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는 마치 외줄을 걷는 것과 같다. 도중에 가만히 서 있으면 넘어지고 너무 빨리 가도 잘못될 수 있다”며 “이에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조심스러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언제 발밑에 확고한 지반이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 통제는 유지될 것이며 10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 봉쇄 조치를 다시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폭등하던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상황 악화 소식에 빠르게 반락해, 결국 하락 반전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고치인 73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일 발표까지 이틀간 600명을 하회했던 데서 다시 급증한 것이다. 영국의 신규 사망자도 786명으로 급증했다. 영국의 하루 사망자는 앞서 400명대까지 줄기도 했지만, 재차 증가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증시 전략가는 “현 시점에서는 하락 위험이 상승 기회보다 더 큰 상태”라면서 “2008년 4분기에도 약세장 속 랠리라고 부르는 여러 번의 상승이 있었고 몇번은 20%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시장이 2009년 3월까지 바닥을 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가 재차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증시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9% 이상 폭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위해서는 미국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의 감산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2.42% 오르며 선전했다. 기술주는 1.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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