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충격 '촉각'

입력 2020-02-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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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2-24 08:1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서 ‘한국 경계령’.... 미국 국무부와 CDC,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

이번 주(24~28일) 뉴욕증시는 중국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불안정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확산 사태가 심상치 않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 둔화 추세에 시장이 안도하기도 했지만, 한국과 일본 등 인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7만7000여 명, 사망자는 2400여 명에 달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한국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하는가 하면,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인 입국 금지 등의 조처가 내려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총 4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한국에 내려진 2단계 경보는 ‘강화된 주의 실시’를 의미한다. 이밖에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3·4단계는 각각 ‘여행 재고’,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 현재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는 지난 2일 자로 4단계인 여행 금지가 발령된 상태다.

CDC 역시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 공지(travel health notice)를 ‘경계(alert)’ 수준인 2단계로 조정했다. 이제까지 한국은 ‘지역사회 확산국’으로 분류돼왔는데, 이번에 1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2단계로 분류됐다.

‘한국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이날 코로나19 우려로 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온 조치로, 향후 추가 공지가 내려질 때까지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오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인 채널12는 전했다.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도 한국을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코로나19 전염 진행국가’로 지정하고 입국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 베트남은 자국민들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대만 질병관리서는 한국을 1단계 전염병 여행 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브라질의 경우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이밖에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이 한국인 입국자들에 대해 24일간의 의학 관찰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 교민·출장자·지상사 주재원 등에 대해 코로나19 증세가 없어도 일단 병원에 격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변수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인 소비가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체 판매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휘발유와 음식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가 정체되면서 소비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투자자들에게 또 한 번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위원들의 견해가 재차 확인됐다. 위원들은 경제 전망 위험도 완화됐다면서 낙관적인 경기 판단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8차례 언급되는 등 연준 위원들이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지난주 수준에서 크게 변화가 없다면, 연준의 ‘구원 등판’에 대한 기대는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막바지다. 홈디포와 메이시스,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 실적이 주로 나올 예정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 대부분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작년 4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3.1%로 집계됐다. 당초 감소가 예상됐던 것에 비해서 양호하다. 하지만 호실적의 영향은 애플과 프록터앤드갬블,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의 코로나19 여파 우려로 반감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떨어지는 중이다. 올해 초 애널리스트 집계에서는 1분기 순익 증가율이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3.2%까지 떨어졌다.

24일에는 2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5일에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월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된다. 26일에는 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27일에는 4분기 GDP 수정치가 나오며, 1월 내구재수주와 잠정주택판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발표된다. 28일에는 1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도매재고,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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