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중국 공급망 타격...후베이성 닭 수백만 마리 아사 위기

입력 2020-02-09 17:53 수정 2020-02-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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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의 한 시장에서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는 방역 당국. (사진)
▲지난해 지방의 한 시장에서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는 방역 당국. (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닭 수백만 마리가 아사 위기에 직면했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신종코로나 확대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중국 일부 지역이 폐쇄되면서 공급망이 막혀 콩과 옥수수 등 닭 사료 배송이 제한된 까닭이다.

금융서비스회사 INTL FC스톤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노동 부족, 도로 폐쇄, 도로 검역 등 물류 문제가 가금류 사업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보방크의 첸준판 애널리스트는 “많은 지역에서 닭고기를 생산하는데 교통 문제가 있다”며 “1분기 생산뿐 아니라 2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베이성 농민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후베이가금류협회는 지난주에 중국동물농업협회에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운송이 마비돼 대부분의 농장이 조만간 심각한 사료 공급 부족에 직면, 운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사료 생산업체에 옥수수 1만8000t과 콩 1만2000t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후베이는 중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가금류 생산지로, 약 3억4800만 마리의 닭을 기르고 있다. 매년 약 5억 마리의 닭을 도축한다.

후베이에서 닭을 키우는 한 사업자는 “기존에 갖고 있던 사료 재고는 3~5일치뿐”이라며 “새로운 사료를 공급받지 못하면 닭 수백만 마리가 굶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농민은 닭들의 아사를 면하기 위해 일일 먹이량을 줄이기까지 했다.

문제는 양계업자 중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큰 손실을 입고, 양계업으로 전환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ASF로 주식과 다름없는 돼지를 대량으로 살처분, 이로 인해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자 대체육으로 닭고기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CNBC는 지난주 후난성에서 발생한 H5N1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할 경우 이들은 이중으로 경제적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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