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40여년 만에 신문 사업서 손 털어… 31개 신문사 매각

입력 2020-01-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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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판사 ‘리엔터프라이즈’에 매각…디지털 중심으로 한 시장 변화가 주이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40여 년 만에 신문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자사 산하에 있는 31개 신문사를 약 1억4000만 달러(약 1659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수 주체는 미국 출판사 리엔터프라이즈다. 버핏은 “다른 어떤 조직도 리엔터프라이즈만큼 고품질의 지방 뉴스 제공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을 ‘신문 중독자’로 지칭할 만큼 신문에 대한 애정이 높았던 그가 이 사업을 포기하게 된 배경에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뉴스 시장의 변화가 있다는 해석이다. 버핏은 1977년 뉴욕 일간지인 ‘버펄로 뉴스’를 인수한 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수십 개 신문사를 추가로 사들였다. 하지만 뉴스 시장의 재편에 따라 종이신문 광고 매출이 급감하자 점차 버핏은 신문 사업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4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광고 감소 때문에 신문 산업이 독점에서 경쟁으로 바뀌었다”며 “지금 대다수 신문에는 망조가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버핏은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구독자가 많은 일부 신문들은 살아남겠지만, 전체적인 신문 업계는 쇠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도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주총회 때 신문 업계에 대해 유사한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BH 미디어가 전국에 걸쳐 신문을 보유하고 있으나 광고매출 감소를 감당하기 위해 고용을 줄이고 있다”고 탄식했다.

실제로 미국의 신문 산업은 근 몇 년간 쇠퇴하고 있다.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신문 산업의 전체 광고 매출은 180억 달러로 10년 전(490억 달러)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04년 이후 미국 전체 신문사 중에서 20%가 문을 닫았으며, 관련 일자리 역시 47%나 줄었다.

다만 NYT는 “버핏은 리엔터프라이즈에 연 9%의 이자로 5억7600만 달러를 빌려줬다”며 “투자의 귀재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신문 사업을 포기하는 와중에도 이익을 최대한 끌어내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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