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IB 신화...골드만과 모건은 건재한가?

입력 2008-09-16 14:29 수정 2008-09-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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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리먼브라더스는 끝내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또한 메릴린치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주당 29달러에 전격 인수됐다.

올해 초 베어스턴스가 JP모간에 매각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는 추세다.

이로써 월가 5대 글로벌 투자은행(IB)중 남아 있는 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단 두 곳뿐이다.

시장은 이들 투자은행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문제는 AIG라는 거대 보험사로의 확산과 워싱턴 뮤추얼(WM), 와코비아 등으로 신용위기가 확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지난 15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AIG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리만브라더스의 파산관련 처리 과정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부채 중 상당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금융기관 전반의 부실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신용파생상품시장의 대규모 청산과정에서 커다란 손실을 입는 기관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한편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정부관리 편입으로 인한 부담과 모럴해저드의 우려로 지난 베어스턴스 매각 때와는 달리 추가적인 지원을 하지 않음에 따라 향후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 발생 시에도 정부의 개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중요한 보호막이 사라져 버렸다"고 강조했다.

결국 신 연구원은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에도 신용위기는 여전히 터널 속에서 갇혀 있으며 상당기간 불확실성으로 둘러싸여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미국의 여타 금융기관 및 다른 대륙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번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은 특이한 경우로 리먼브라더스는 미국 모기지 시장과 관련된 증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고정금리 상품을 주로 취급했다는 고유의 투자 리스크를 안고 있었던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팀장은 "리먼 파산보호신청을 계기로 주요국들의 정책대응 강도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실례로 중국이 6년 만에 기준금리 및 지준율을 인하했으며 연준 및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대규모 유동성 보강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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