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환율' 진정되나

입력 2008-09-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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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안정국면" VS "상승요인 여전"

연일 폭등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사흘 연속 폭락하면서 1100원선 아래로 자리잡은 가운데 향후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6.4원이나 폭락하며 단숨에 1100원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3일간 종가기준으로 67.1원이나 급락한 것이며, 3일 장중 1160원선을 위협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약 80원이나 폭락한 셈이다.

이같은 폭락세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최근 폭등했던 환율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란 시각과 다시 재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폭락세 진정 "제자리 찾을 것"

8일 환율이 폭락한 것은 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양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2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사이트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코스피지수가 무려 72.27p(5.15%)나 급등했다. 즉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비롯된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문제가 상당부문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9월 위기설'에 내몰렸던 국내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딜러는 "국내 증시의 급등으로 인해 환율이 쏠림현상이 크게 해소된 것 같다"며 "9윌 위기설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사라진 만큼 당분간 환율은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미국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2000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만큼 근본적인 금융불안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환율의 상승 기대심리가 대부분 해소된만큼 당분간 급등세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시적 하락 "재상승 시도할 것"

그러나 환율 폭등 당시의 상승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조만간 재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대외적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환율 폭등으로 수입을 보류했던 수입업체들의 달러 수요가 다시 증가할 태세다. 또 대내적으로는 경상수지가 적자구조로 지속될 경우 환율이 재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새 150억달러나 급감한 상황이어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정부가 환율방어에 적극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환율 폭등 당시 상승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경상수지 개선과 국제유가 하락 등 대내외적이 요건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도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외환당국도 환율방어 적극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결국 경상수지가 흑자구조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한국경제가 수출둔화와 국제유가 상승에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향후 환율의 향방과 '위기설'의 종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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