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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스토리]⑩ IMM인베스트 “내년 AUM 5조, 해외투자 본격화”

입력 2019-12-10 14:24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인터뷰

▲IMM인베스트먼트 지성배 사장
▲IMM인베스트먼트 지성배 사장

“올해 중순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ICA의 운용사 라이센스가 현지 금융당국에서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내년부터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

10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어조는 부드럽지만 단호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그의 비전은 확고해 보였다.

지 대표는 “PEF(사모펀드) 부문에서 내년 말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그전에는 현재 운용 중인 펀드에서 소진되지 않은 자금을 투자하고, 신규 인프라 펀드가 결성되면 ICA를 통해 아시아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투자 경쟁이 과열돼 있다는 게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라며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과 인도, 방글라데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IMM인베스트는 ICA 대표로 인프라 투자 전문가인 조현찬 전 국제금융공사(IFC) 국장을 영입했다. 아시아 3개국을 지목한 것도 조 대표란 전언이다.

회사는 올해 SK그룹과 베트남 투자에 나서 현지 상장사 중 민간기업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에 30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시가총액 3조5000억 원 규모의 마산그룹에도 1000억 원을 투입했다.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19조5000억 원 규모다.

지 대표는 “이전에도 해외에 소액을 투자한 건들은 있지만,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올해가 처음”이라며 “SK가 SI(전략적투자자)로 빈그룹과 마산그룹에 들어갈 때 우리는 FI(재무적투자자)로 자금을 실었다. 이 두 기업을 시작으로 향후 현지에서 추가 투자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MM인베스트는 내년 인프라펀드를 포함해 총 1조3000억 원 내외의 신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VC) 부문에서는 신주펀드 1500억~2000억 원, 세컨더리펀드 600억 원을 상반기 내 결성할 예정이다. PEF에서는 인프라펀드 5000억 원, 메자닌펀드 6000억 원 규모를 연말까지 펀딩한다는 목표다.

이 경우 운용자산(AUM)은 4조 원을 넘어 5조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32개 펀드에서 3조9338억 원을 운용 중이다. VC 4607억 원, PEF 3조4731억 원(메자닌 2조2611억 원, 인프라 1조2120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청산한 펀드는 54개다. 약정총액 1조2000억 원, 분배금액 2조1000억 원으로 가중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3.8%를 찍었다.

지 대표는 “최근 10년간 청산한 17개 펀드의 약정총액은 7000억 원, 분배금액은 1조4000억 원으로 IRR 31%를 기록했다”며 “올해 청산한 4개 펀드의 IRR도 VC 1개 56%, 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2개 22%, PEF 1개 7% 등 평균 29%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IMM인베스트는 1999년 지 대표와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장동우 IMM인베스트 대표 3명이 공동 창업했다.

송 대표는 지 대표의 서울대 경영학과 1년 선배로 고향도 같은 대전이다. 86학번인 지 대표의 신입생 환영회 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학업과 회계사 시험 준비를 같이 하며 지금까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송 대표와 동서지간인 장 대표는 지 대표와 같은 삼일회계법인 출신이다. 송 대표는 안진회계법인을 다녔다. 끈끈한 파트너십으로 회사를 키워온 세 사람은 대규모 투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해 2006년 별도로 IMM PE를 설립했다.

IMM인베스트의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크래프톤과 우아한형제들, 카버코리아, 펄어비스, 제노포커스, 더블유게임즈,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현대부산신항만, 한진해운신항만 등이 꼽힌다.

패스트파이브와 위메프, 마이리얼트립, 스타일쉐어, 백패커, 버킷플레이스, 롯데손해보험, EMKH, 나진산업, 현대LNG해운 등은 향후 엑시트를 기대하는 곳들이다.

지 대표는 “임직원 49명 중 심사역 22명, 관리인력 12명으로 VC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점 투자분야는 바이오와 5G다. 꾸준히 눈여겨보고 있는 바이오는 의사 2명, 약사 1명을 충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는 홍콩을 기반으로 국내와 해외 LP(출자기관)를 아우르며 인프라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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