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적절한 숨고르기-수출株 입지 강화

입력 2008-08-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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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시장이 금통위의 금리인상 결정 충격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간밤 뉴욕증시(6일)는 2위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의 예상보다 큰 손실발표에도 불구 국제유가의 하락세 지속과 시스코시스템즈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발표에 힘입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5.00%→5.25%)한 여파로 낙폭을 확대, 장중 한때 1550선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전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터라 내심 동결을 기대했으나, 전격 금리인상 소식에 시장은 다소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71p(0.93%) 내린 1564.00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337억원 순매수로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고, 개인도 26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습니다. 기관이 842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프로그램 매매(-1941억원)를 감안시 실질적으로는 매수우위였습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를 비롯해 닛케이(-0.98%), 대만(-0.02%), 싱가포르(-1.62%) 지수 등이 내렸고 상하이종합(0.30%), 항셍(0.62%)지수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1년만에 금리인상, 건설ㆍ금융株 위축

서비스(0.14%)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실적 부담이 커진 금융주들과 추가 금융비용 부담을 안게된 건설주들이 특히 부진했습니다.

국민은행(-1.99%), 대구은행(-3.85%), 우리금융(-2.75%) 등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부실화 가능성, 보유 채권평가액 하락 등이 우려되는 은행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현대건설(-1.09%)과 대림산업(-1.81%), 대우건설(-3.88%) 등 주요 건설주들이 일제히 내린 가운데, 신성건설(-8.38%)과 신일건업(-6.16%), 한라건설(-5.15%), 서광건설(-5.15%) 등 자기자본 규모가 적은 중소형 건설사들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수주계약 해지와 후판가격 상승으로 조선주들의 하반기 전망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전일 장마감 후 기대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벌표한 STX조선이 6.50% 급락하며 주변 조선주들의 심리를 무겁게 했습니다.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된 현대중공업(-1.29%)을 비롯해 한진중공업(-2.64%), 삼성중공업(-0.29%), 현대미포조선(-1.38%) 등이 내렸습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시추선 수주를 재료로 2.42% 올랐습니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의 급등 영향으로 개장 초 오름세를 이어가는 듯했던 삼성전자(-1.53%)와 하이닉스(-1.34%)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LG전자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38% 올랐습니다.

보루네오가 2분기 실적호전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남광토건이 지분경쟁 기대감으로 역시 상한가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사상최대의 실적을 발표한 NHN(2.88%)과 사교육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시총 2위를 탈환한 메가스터디(2.14%)의 선전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으나, 금리인상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되는 흐름이었습니다.

한미 양국정상의 우주항공분야 협력 기대감으로 개장 초 13% 치솟았던 한양이엔지가 장 후반 9.11% 급락세로 마감되는 등 롤러코스트를 탔고, 44억원 규모의 통화옵션 손실을 발표한 로만손은 10.37% 급락했습니다.

한편 원자력 발전비중 확대를 골자로 하는 국가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보성파워텍(상한가) 등 원자력 관련주들이 들썩거렸습니다.

적절한 숨고르기

전일 상승갭을 형성하며 3% 가까이 급등했던 코스피시장이 금리인상을 빌미로 쉬어가는 흐름입니다.

그러나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20일선 위로 지수를 올려놓는 등 지수 복원력이 관찰되고 있고, 베이시스와 무관한 비차익거래가 7월 하순 이후 압도적인 매수우위를 점하는 등 저가권 대기매수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이날 국내증시의 하락이 고유의 내부적 요인에 의한 조정인만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뉴욕증시의 경우 프레디맥의 손실규모가 컸음에도 시스코의 실적 호재와 유가 하락 등 호재성 재료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기관들의 과거 손실규모보다는 보수적인 손실처리로 얻게 되는 하반기 기저효과와 부실자산의 평가기준 마련 및 CDO 매각을 통한 불확실성 해소책 마련 등에 투자자들이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는 투자심리가 그만큼 개선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S&P500지수는 여전히 삼각수렴 밴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하락추세선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흐름이 긍정적입니다.

하락추세선을 돌파한다고 해서 기대 이상의 분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목균형표상 비교적 두터운 음운층에 깔려 밑으로 흐르지 않고 음운층에 부드럽게 흡수되는 행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증시 안정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요컨대, 달러가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예견된 숨고르기를 거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조정시 매수마인드를 견지하되,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진행될 수 있는만큼 종목선정에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산업재 섹터가 경기하강 논란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건설ㆍ금융 섹터는 금리인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IT, 자동차 섹터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형국입니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96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습니다. 코스피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336억원)의 세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향후 외국인이 전향적인 매수 스탠스로 돌아설 경우 어느쪽에 관심을 둘 것인지를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거나 실적 부담을 안게되는 종목들, 하반기 실적불확실성이 높아진 섹터의 종목들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점차 줄이고, 달러의 강세로 수출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는 수출주들과 턴어라운드주들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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