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GDP 성장률 쇼크 및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하지만, 일부 지표를 통해 2분기 국내 경기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2일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T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의 반등 △소비 및 제조업 심리의 동반 개선 △5월 국내 수출증가율 플러스 전환 가능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3월 반도체 등 IT 출하-재고 사이클을 보면 뚜렷한 반등 시그널이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반도체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이 반등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박 연구원은 “소비와 제조업 심리 개선으로 국내 성장률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는 경제심리지수(ESI)가 4월 95.3으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 전환됐다”며 “4~5월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할 때 경제심리지수 반등은 2분기 국내 경기의 반등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내다봤다.
그는 5월 국내 수출증가율 플러스 전환 가능성을 예상한 이유에 대해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단가 상승과 중국 경기 반등 등으로 인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 폭 축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원화 약세 현상 우려에 대해서도 “원화 약세 현상이 부담스러운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자금 이탈을 초래할 정도로 원화가 추가로 약세 흐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특히 5 월초 미-중 정상회담 일자가 확정될 경우 위안화 추가 강세 등으로 원화 역시 강세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