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방어 나선 금융지주, 변수는 ‘금리’

입력 2019-04-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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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금융지주사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와 경기부진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주사들이 호재를 내세우며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주가 부양에 나선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

올해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비은행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업계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1년 사이에 4만9400원에서 4만3250원으로 11.6% 빠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제3인터넷은행을 통한 사업 다변화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한 키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비은행권 M&A도 잠재적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주가가 4만9800원에서 3먼6250원으로 22% 하락한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반영된 2800억 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주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인건비가 미리 반영된 만큼 앞으로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경기부진, 서민금융 지원 정책 등 금융권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적 스탠스(통화 완화 기조)로 국내외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국내 장기채권 금리가 단기물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 격차가 10년 7개월만에 좁혀지기도 했다.

낮은 금리는 채권 평가 이익에 유리하지만 정기예금과 적금 수익성에는 불리한 요소다. 이에 수익의 약 70%를 은행업에 기대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은 금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융지주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낮은 금리는 좋지 않은 점"이라며 "금융지주의 단기적인 주가 전망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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