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깨진 전자투표시스템…증권사 진출로 시장 활성화 ‘기대’

입력 2019-01-31 18:19 수정 2019-02-01 08: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예탁결제원이 2010년부터 독점해 온 전자투표시스템 시장에 3월부터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할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가 합세하면서 전자투표시장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본부는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관리기관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시행세칙을 일부 개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월 중순 이전에 결론을 낼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승인을 막을 명분은 없다”고 말했다.

전자투표제는 2010년 도입됐으며, 그동안 상장사들의 전자투표시스템으로는 예탁원의 ‘K-e보트’ 시스템만 인정돼 왔다.

예탁원의 시스템은 모든 주주와 발행회사가 대상이며, 회사의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0만~500만 원의 표준수수료를 받고 있다.

‘플랫폼V’는 전자투표 및 전자의결권 위임 서비스와 주주대상 알림 서비스 제공 기능은 기존 예탁원 서비스와 같다.

차이점은 수수료가 무료이며, 기업의 자료 게시와 IR 서비스 등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또 자사의 HTS, MTS를 통해 바로 접속할 수 있어 미래에셋대우 고객이라면 접근성이 편리하고, 카카오톡이나 SMS, 이메일을 통해 알림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플랫폼V를 투자자와 상장기업을 연결시켜주는 창구로 만들어 향후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수익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구상이다.

미래에셋대우 IB플랫폼사업팀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전자투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증권사가 나서서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고객의 접근성에 있어서 유리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예탁원도 미래에셋대우의 전자투표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투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미래에셋대우의 시스템 도입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부분과 관련해서는 “시스템 개발비용이나 유지 때문에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수익사업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수수료 전액을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광고비로 쓰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수료에 탄력성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사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국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플랫폼V가 추가 채택되면 전자투표 도입을 고려하는 상장사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스템의 확장보다 전자투표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 전자투표제는 도입된 지 8년이 흘렀지만 실제 행사 비율은 3%대에 머물고 있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플랫폼이 늘어난다고 해서 실효성이 높아질지는 의문”이라며 “전자투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자본시장에서 책임있는 기관들이 시스템을 공공재로 제공하는 등의 기업들과 주주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02,000
    • +0.38%
    • 이더리움
    • 4,977,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554,000
    • +1.09%
    • 리플
    • 693
    • -0.29%
    • 솔라나
    • 189,800
    • -0.78%
    • 에이다
    • 547
    • +0.37%
    • 이오스
    • 814
    • +0.49%
    • 트론
    • 166
    • +1.22%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0.72%
    • 체인링크
    • 20,300
    • -0.34%
    • 샌드박스
    • 468
    • +1.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