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팰리스, 20년 '송파 맹주' 아시아 선수촌 앞질렀다

입력 2008-06-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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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6년간 20년간 송파구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잠실7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가 잠실4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레이크팰리스에 '송파 맹주'자리를 내놓고 2인자로 물러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말 현재 잠실 레이크팰리스 165㎡(구50평형)의 3.3㎡당 매매가는 4300만원으로 그간 송파구 최고가 아파트였던 아시아선수촌 172㎡(구52평형)의 매매가인 3.3㎡당 3950만원을 넘어섰다.

165㎡형은 재건축으로 지어진 레이크팰리스의 최대형 아파트로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주택형 중 가장 대형인 218㎡의 3.3㎡당 매매가인 4100만원보다도 웃돌라 명실 상부한 송파구 최고가 주택형으로 올랐다.

레이크팰리스가 아시아선수촌의 매매가를 넘어선 것으로 이례적인 것으로 꼽힌다. 전체 1356세대로 중대형평형 만으로 구성된 아시아선수촌은 지난 86년 입주해 올해로써 입주 22년차를 맞은 오래된 아파트지만 평균 150%이하의 낮은 용적률과 특히 단지 뒷편 아시아공원으로 인해 그간 변함없는 송파 맹주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

실제로 아시아선수촌은 재건축 프리미엄까지 받고 있던 인근 잠실주공5단지에 비해서도 변함없는 우위를 지켜오고 있었다.

이에 따라 잠실주공단지가 잇따라 재건축에 들어갔지만 잠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 역시 용적률이 300%에 이르는 재건축 아파트가 아시아선수촌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지 않았다.

레이크팰리스의 매매가는 지난해 8월 입주한 잠실3단지 재건축물량인 전체 3693세대 잠실 트리지움 178㎡(구 54평형)에 비해서도 3.3㎡당 700만원 이상의 우위를 지키는 등 송파구 최고가 아파트로 확고한 위상을 심어놓은 상황이다.

이러한 레이크팰리스의 강세는 이파트 인근 석촌호수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이크팰리스의 전신인 잠실주공4단지는 입지면에서 현재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잠실 주공 1,2단지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석촌호수 기반의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으로 지목돼왔다. 이에 따라 조합과 시공사측은 단지명도 '레이크팰리스'로 명명하면서 아파트의 차별화를 노렸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선수촌의 낮은 용적률에 따른 쾌적함과 레이크팰리스가 새 아파트란 점을 서로 상쇄한다면 공원프리미엄이 호수프리미엄에 눌린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며 "중대형 아파트의 가치는 결국 쾌적성이 결정한다는 시장의 속설이 재확인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크팰리스의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올 7월과 9월 각각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잠실 주공 2단지와 1단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 이들 단지 최대 주택형인 48평형의 분양권 매매가는 3.3㎡당 35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입주후 한강 조망 기반의 우수한 주거환경이 부각되면 '송파 맹주 아파트'자리에 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주공1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공 1, 2단지는 대형평형으로 분류되는 50평형대가 없는 것이 약점"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강조망이란 천혜의 환경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입주 후 순위변동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 물량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과 도곡동 도곡렉슬이 3.3㎡당 5000만원에 이르는 매매가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인 대치 선경, 대치 우성에 비해 다소 낮은 매매가를 보이고 있으며, 서초구도 재건축 아파트인 서초동 서초래미안이 인근 서초동 삼풍아파트에 비해 3.3㎡당 200만~300만원 이상 벌어져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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