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영예는 제임스 앨리슨·혼조 다스쿠

입력 2018-10-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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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네 번째 수단 면역요법 개척…일본, 2년 만에 또 노벨상 수상자 배출

▲노벨위원회가 1일(현지시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P. 앨리슨(오른쪽)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교수와 혼조 다스쿠 교토대 교수를 선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노벨위원회가 1일(현지시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P. 앨리슨(오른쪽)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교수와 혼조 다스쿠 교토대 교수를 선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암 치료의 네 번째 수단인 면역요법을 개척한 과학자들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영예를 안게 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P. 앨리슨(70)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다스쿠(76) 일본 교토대 특별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두 사람이 면역 메커니즘을 규명해 암 치료제 개발에 공헌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앨리슨 박사와 혼조 박사가 각각 특정 단백질이 면역계의 T세포 작용을 방해, 암세포 공격 능력을 제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이런 단백질을 억제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발견으로 수술을 통한 암 조직 절제와 화학, 방사능 치료에 이어 면역요법이라는 암 치료의 네 번째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임스 앨리슨 교수는 1990년대 초 단백질 수용체인 CTLA-4가 암세포와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이필리무맙(Ipillimumab)’이라는 항체를 개발해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연구 결과는 1996년 ‘사이언스’에 실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이 2016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학 명예교수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자축했다.

혼조 교수는 1992년 T세포 표면에서 ‘PD-1’이라는 단백질 수용체를 발견했으며 1998년 이 단백질이 면역 기능에 깊게 관련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D-1은 T세포 기능을 조정하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하는데 암세포가 PD-1을 가동해 면역세포 공격을 교묘히 피하고 정상 세포를 공격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혼조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항암제 ‘니볼루맙(상품명 오프디보)’를 공동 개발했다. 2015년 출시된 이 항암제는 난치성 암인 악성 흑색종과 폐암 치료제로 쓰인다. 암세포가 PD-1에 작용하는 것을 억제해 T세포가 암세포를 없애도록 하는 원리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한편 2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3일은 화학상이 각각 발표되며 평화상은 5일 노르웨이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학상은 8일 스웨덴 중앙은행이 발표한다. 올해 노벨 문학상은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의 성 추문 등 스캔들로 취소됐다.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각 부문 상금은 900만 크로나(약 11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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