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상권 키워드 '삼성'서 '롯데로'

입력 2008-05-05 10:25 수정 2008-05-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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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타운 완공이후 '제 2롯데월드', '롯데칠성부지'개발 관심

지난해 강남일대 상권 키워드가 삼성그룹의 ‘삼성타운’이었다면 올해 강남 상권은 롯데그룹의 ‘제 2롯데월드’와 ‘롯데칠성부지 개발’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일대 상권은 삼성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초동과 역삼동 일대 강남역 상권은 삼성맨의 두툼한 지갑을 겨냥해 단장됐다.

기존의 소규모 음식점이 주류였던 길목에 삼성타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고급 한정식 등의 음식점들과 대로변에는 패밀리레스토랑, 베트남 쌀국수점, 테이크아웃 커피점, 인도 요리점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업종도 늘었다.

삼성타운 입주가 완료되는 올 상반기에는 약 2만 여명의 유효 유동인구를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인접한 지역 상권 몸값도 수직상승했다.

분양중인 주상복합상가의 1층 평균 3.3㎡당 분양가는 6300만~8700만원선이다. 기존 점포의 경우 권리금이 삼성타운 조성 계획이 발표된 3년 전보다 2배 정도 뛰었다. 상가도 삼성타운 주변 1층 132~165㎡ 규모의 권리금이 3억원 안팍이다. 임대보증금도 3억~5억원에 월세 1000만~1500만원에 달해 강남역 상권에서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롯데그룹이 강남에 추진하는 숙원사업 두 가지가 강남일대 상권에 몰고 올 파장이 지난해 삼성타운 못지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 사업과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개발이 그것이다. 물론 두 사업 넘어야 할 난제는 있다. 잠실 사업은 공군의 반대로 서초동 사업은 서울시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것.

1994년 이후 답보상태에 머물던 잠실 제2롯데월드 사업이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사업을 조건부로 가결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고 있다. 112층 빌딩을 뺀 저층 상가부분을 올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건축주는 롯데물산, 롯데쇼핑, 롯데호텔 등 3개사이고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건립을 추진 중인 제 2롯데월드는 대지면적 8만7681㎡에 건축면적 56만764㎡의 매머드급이다. 롯데그룹은 이곳에 ▲최고급 백화점 ▲패션 월드 ▲스포츠 메가 스토어 ▲영 패션 시티 ▲6성급 호텔 건립을 계획해 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공군은 잠실 제 2롯데월드가 군사시설인 서울공항과 인접해 있어 군사기밀상 고도제한에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의도대로 사업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개발사업은 롯데그룹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2 일대 3만3000㎡ 규모의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에 '롯데타운'을 건설하는 것.

이미 서초구청과 롯데그룹은 롯데 측이 제안한 롯데칠성 부지 개발 계획안을 토대로 의견 조율을 마무리하고 최종 개발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 부지에 ▲외국계 기업을 타깃으로 한 초대형 오피스 ▲레지던스 호텔 ▲백화점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초구와 롯데그룹은 “개발이익 상당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해당 부지의 기부채납 면적을 크게 늘려 미술관 도서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을 대거 배치하고 공원 등 휴식공간도 충분히 마련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용적률도 상업용지에 적용하는 상한선인 800%보다 크게 낮춘 600∼650% 정도를 배정해 쾌적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것.

하지만 서울시는 “특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서초동을 포함한 강남권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도 있어 현재로서는 용도변경을 승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상가뉴스레이다 장경철 투자자문실장은 “삼성타운 조성으로 나타난 효과가 강남역 일대의 상권 활성화 효과는 물론 유동 인구 유입의 효과를 감안할 때 롯데의 두 가지 사업도 삼성타운 못지않은 후광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롯데그룹의 사업이 변수가 있는 만큼 상가 투자 시 사업 추진여부를 정확히 살펴가며 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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