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 “침체국면 진입”이라는데 해외IB ‘긍정적’…한국경제 ‘엇갈린 전망’

입력 2018-06-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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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광공업생산 증가 반전에 BoA·노무라, 수출·물가 낙관…반면 현대경제硏 “설비투자↓2분기 빠르게 침체 진입” 경고

국내 경기 흐름을 놓고 국내외 기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지표를 분석하면서 중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리 나오고 있다. 다만 향후 세계 경제 흐름 자체는 둔화할 전망이라 한국 경제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와 관련해 긍정적 보고서를 잇달아 내놨다.

4월 광공업생산이 증가로 반전하면서 향후 성장 모멘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4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3.4% 증가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0.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 부품의 부진이 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되며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고,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확대 등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량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 및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의 대외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외 IB들은 재고출하비율이 석유정제, 화학제품 출하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3월 70.3%에서 4월 72.5%로 개선된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아울러 기업경기실사지수가 4월 72, 5월 74, 6월 76(전망치)으로 개선되는 등 경제심리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노무라는 5월 수출, 물가 등의 지표도 강건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과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탄탄한 반도체 수요와 반도체 시장의 과점적 성격을 고려할 때 재고출하비율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기관에서는 정반대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경기 하방 리스크의 확대’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국내 경제 상황은 경기 후퇴에서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3월 -7.8%, 4월 -3.3%) 감소세 등을 근거로 들었다. 경기는 저점에서 회복기와 호황기를 거쳐 정점에 이른 뒤 후퇴기와 침체기를 거쳐 다시 저점으로 돌아간다. 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후퇴기를 넘어 침체기로 가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앞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위원장도 경기 침체 국면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세계 경제가 앞으로 2년 동안 차츰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한국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5일 올해 성장률 3.1%, 내년도 성장률 3.0%, 2020년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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