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포스트 차이나’ 찾는다

입력 2018-03-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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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호주 · LG생건 ‘빌리프’ 美진출 등 세계로 눈 돌려

▲올 3월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
▲올 3월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

사드 보복 여파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은 K-뷰티업계는 미국과 유럽, 중동 등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2월 한국 화장품 수출은 3억9200만 달러(약 4230억 원)로 전년 대비 3.1% 줄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 수출은 약 34% 감소한 78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여전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중국발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는 있지만 사드 여파로 피해를 입은 뷰티업계로서는 신시장을 통해 위험요소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를 통해 호주 시장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호주 내 화장품 전문점인 ‘세포라’ 매장에 론칭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멜버른에 호주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해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호주 화장품 전문점 ‘메카’에서 리테일 마케팅을 총괄했던 오세아니아 지역 뷰티 마케팅 전문가 캐롤라인 던롭을 첫 번째 호주 법인장으로 선임하는 등 호주 시장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의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 브랜드는 5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인 ‘얼타(ULTA)’에 입점하면서 미국 시장에도 첫발을 들여놓았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아모레퍼시픽은 뉴욕을 기점으로 LA와 샌프란시스코에도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2월 쿠웨이트에 ‘에뛰드하우스’를 오픈한 데 이어 이달에는 두바이에 매장을 여는 등 중동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아모레퍼시픽은 올초 서경배 회장이 신년사에서 시장 다변화를 기반으로 한 ‘원대한 기업’ 비전을 밝히며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모레퍼시픽보다 사드 영향이 덜했던 LG생활건강 역시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 시장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2016년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시스템즈와 합작해 ‘LG파루크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2015년 미국에 진출한 브랜드 ‘빌리프’는 현재 미국 동서부 지역 200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도 북미와 중국, 동남아 등 시장의 다변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 통계국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8.77%(5위)로 2014년 3.36%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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