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이자이익 40조 육박...5년來 최대치

입력 2018-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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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17년 국내은행 경영현황' 발표

지난해 은행들이 금리상승기의 예대마진 확대 영향으로 40조 원에 육박하는 이자이익을 거뒀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적자를 봤던 특수은행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국내은행 전체 순이익이 급증했다. 중소기업의 대출이 늘었고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

1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국내은행 경영현황'을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국내은행 19곳이 거둔 총 이자이익은 37조3000억 원으로 2016년 34조4000억 원 대비 2조9000억 원(8.5%) 늘었다. 이는 2012년도 이자이익인 38조 원 이후 5년 만의 최대 수치다. 그간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2013년 34조9000억 원, 2014년 34조9000억 원, 2015년 33조5000억 원, 2016년 34조4000억 원 등으로 33~34조 원에 머물렀다.

이자이익이 급증한 것은 금리상승기에 예대금리차(대출평균금리-예수 평균금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예대금리차는 2.03%로 전년(1.95%)보다 0.08%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같은 기간 1.55%에서 1.63%로 상승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특수은행(산은·기은·수은·농협·수협)의 흑자전환 등으로 당기순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익은 11조2000억 원으로 전년(2조5000억 원)보다 8조7000억 원 늘었다. 이중 특수은행 당기순익은 2조8000억 원으로 전년 4조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특수은행들이 2016년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손비용을 상당부분 털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로 전년 대비 각각 0.37%포인트, 4.63%포인트 증가했다.

대출현황을 보면, 가계대출 규제와 조선 해운 부실 여신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확대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지만, 대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2.6%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도 7.1%로 전년 증가율(9.6%)보다 줄어드는 등 완만한 둔화세를 보였다.

자산건정성과 자본적정성도 개선추세다. 지난해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전체 여신 중 고정이하 여신 비중)은 1.18%로 전년(1.42%)대비 하락했다. 기업대출, 가계대출, 신용카드채권 모두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졌다. BIS기준 자본비율도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자본주 비율이 15.21%, 13.09%, 12.53%를 기록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씨티은행, 케이뱅크, 경남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았고, 수출입은행, 전북은행, 카카오뱅크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오승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리상승기에는 (금리가 높은) 장기금리가 먼저 반응하고 단기금리는 이를 좇아가는 구조라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모범규준에 근거해 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하는지, 그 시스템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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