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외수주 낭보, 해외수주 살아날까?

입력 2018-02-26 10:00 수정 2018-02-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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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잇따라 해외에서 수주 소식이 날아들며 올해 해외건설 수주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주 지역도 중동 지역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해외건설 체질 개선 양상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총 11억 달러 (한화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아스 터미널 Phase 2(Tuas Finger 3) 매립공사를 수주하며 올해 첫 해외 수주 포문을 열었다고 밝혔다.같은 날 GS건설은 인도네시아 유력 디벨로퍼인 바산타 그룹(Vasanta Group)과 함께 서부 자카르타 지역에 1445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약 2천만 달러의 사업비를 출자할 예정이며 이 사업의 향후 분양 매출은 약 2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SK건설은 홍콩에서 7100억 원 규모의 도로공사를 마수걸이 수주했고 이달 초에

는 베트남에서 1조1000억 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에 질세라 포스코건설도 베트남에서 75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을 따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에서 3750억 원 규모의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잇따른 낭보를 전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3일 기준 51억7797만 달러로 전년동기 28억7641만 달러에 비해 80% 증가했다.

2017년 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290억 달러로 2016년(282억 달러)에 이어 2006년 이후 10년래 최저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점쳐볼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그 동안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중동에 압도적으로 치우쳐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 무게추가 옮겨 오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29억6619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4억1881만 달러에 비해 109% 늘며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공사규모가 중동 지역 발주 물량에 비해 적지만 상대적으로 유가 상승 리스크나 정치적 영향 등으로부터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가 올해 해외에서 신규 수주를 꾸준히 회복해 향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 저가 수주잔고가 대부분 소진됐고 해외 공사비용도 매출에 이미 반영돼 올해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 해외건설 수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이란에서 대림산업이 2조2000억원, SK건설이 4조1000억원 등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연간 총 수주액은 결국 300억달러 문턱을 넘지 못 한 바 있다.

이에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수주 리스크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 때문에 최근 수익성을 철저히 분석해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어 아직 해외수주액 상승을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역별 수주현황(자료=해외건설협회)
▲지역별 수주현황(자료=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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