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만드는 커피,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꿈꾼다

입력 2018-02-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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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로봇카페 ‘비트’ 만든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

커피사업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공대생, 컴퓨터공학 엔지니어링 출신의 지성원<사진> 대표는 달콤커피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이후 창의적인 기업, 고객이 만족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실이 로봇카페 ‘비트’로 나타났다.

비트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앱 하나로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한 무인 스마트 로봇카페다. 소비자가 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커피를 주문하고 결제하면, 이 정보가 비트에 전달된다.비트가 커피를 제조하고 소비자가 완성된 음료를 픽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동 중에 음료를 미리 주문한 뒤 기다리지 않고 제조된 음료를 바로 픽업할 수 있다.

지 대표는 비트가 탄생하기까지 1년여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인간적인 실수가 아닌 프로그램 오류나 기계적 결함이었다. 로봇은 아주 작은 오차에도 정상작동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정밀한 설계가 필수였다.

지 대표는 “사람의 경우 실수가 있으면 스스로 고치거나 교육 또는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나아지려 노력하지만, 아직 로봇은 프로그램을 스스로 수정할 수 없어서 반드시 엔지니어의 손이 필요하다” 며 “지속적인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통해 비트가 최상의 조건으로 최고의 음료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설계했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사실 비트의 시작은 4차 산업의 흐름이고 로봇이 필요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플랫폼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달콤커피가 200여 개의 매장을 넘어섰고, 매월 100만 명의 오프라인 고객들이 방문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지 대표는 이 고객들을 온라인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플랫폼의 갈증을 느끼게 되었다. 이 고민의 시작이 바로 비트로 이어졌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라는 콘텐츠의 1%만 비트가 점유하더라도, 월 유료고객 100만 명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는 단순히 하드웨어를 파는 비즈니스가 아닌, 고객의 경험과 가치를 플랫폼으로 모아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에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비트는 올해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글로벌 관광객을 비롯한 공항 근무자 등의 주문으로 각각 매일 400여 잔 이상의 음료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의 지 대표가 생각하는 4차 산업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그는 “로봇카페, 로봇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인 사업을 통한 미래산업 육성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로봇카페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편의점, 무인쇼핑몰 등 그 효율성과 편의성에 따라 이용 분야가 다양해지고 특히, 로봇이 인공지능과 연결되면서 산업은 더욱 다각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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