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사 매출 20% 줄어든다

입력 2018-01-23 10:10 수정 2018-01-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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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조선 3사는 수주절벽이 가져온 보릿고개로 매출이 약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주요 조선사의 매출은 전년보다 30% 감소했으며, 올해에도 10~20%의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저하 예상의 원인으로는 선가가 최저수준이었던 2016~2017년 수주 분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점, 강재가격이 추가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국내 ‘빅3’ 조선사들은 지난해 4분기 고배를 마셨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연결기준)은 각각 4분기 중 5600억 원, 3000억 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도 실적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실적 악화 원인은 강재가격 인상과 원화 강세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발주처가 대부분 해외 선사로 구성돼 결제가 외화로 이뤄진다. 또한 환헤지를 100%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율이 떨어지는 경우 원화 기준 매출액이 감소하는 구조인 탓에 타격이 컸다. 올해에는 추가적인 매출 위축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조선업의 업황도 녹록치 않다. 신조 발주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선박 공급 과잉으로 선가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신조 발주는 지난해 보다 증가할 예정이지만, 2011~2015년 평균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조산사의 주력 선종인 대형·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선박 가격도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주요 선종의 선가는 2014년 대비 약 90%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주력선종인 VLCC(32만dwt)는 84%, LNG선(17만4000㎡)은 89% 수준이다. 현재의 선박공급 과잉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선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중국과 싱가포르보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가격과 금융조건에 밀려 수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조선사 경쟁력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하고 있는 선박 관련 환경규제 도입 움직임은 중장기적 수주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O는 내년 9월부터 모든 선박에 평형수처리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기 했고, 2020년부터는 황산화물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황산화물 규제가 도입되면 이 규제에 대응해 LNG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의 신조 발주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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