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신뢰감 보낸 외국인…올 들어만 2조 넘게 담았다

입력 2018-01-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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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원화 강세 우려도 과도…“우려할 수준 아냐”

우리 증시를 사들이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기가 올해 들어 더욱 뜨겁다. 펀더멘탈에 기대를 건 외국인의 순매수 기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코스닥지수 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조4875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7138억 원 등, 총 2조201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올해 10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주목된다.

같은 기간 개인도 매수에 나섰지만, 규모는 4959억 원에 머물렀다. 반면, 기관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조8146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대조됐다.

지난해 코스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끈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2017년 국내 상장주식을 10조2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1월부터 7월까지, 무려 7개월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는 박스권을 탈출,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슈퍼호황을 만난 삼성전자 등 IT주를 중심으로 ‘사자’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의 경우 ‘팔자’로 돌아서 상장주식을 2조520억 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이 떠오르면서 관련주의 차익 시현이 두드러지고, 원화 강세 기조에 수출기업의 실적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외국인은 다시 한국 증시를 선택했다. 연초부터 불어온 훈풍에 코스피는 2500선에 안착했으며, 코스닥은 16년 만에 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의 매수가 느는 것은 우리 증시의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강세장에서 한국 등 신흥국 증시 매력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달러 약세와 원자재가 상승 국면에서 이익 실현이 가능한 철강, 화학,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뚜렷한 매수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대표적인 우리 증시 저평가 요인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대북 냉각 분위기가 급속히 완화하면서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40bp에 바짝 다가섰다.

증시 추가 상승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원화 강세 우려도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만 보면 작년 1분기 평균 대비 7~8% 하락했지만, 엔·위안·유로 등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교하면 1% 내외의 강세로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밑돌지 않으면 이익 감소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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