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사진은 사고 어선의 내부 모습.(연합뉴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중 경기도 시흥 시화병원에서 치료 중인 생존자 2명은 신체 활력 징후와 의식이 명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화병원은 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병원으로 옮겨진 사상자 6명 중 4명은 이미 숨진 채로 이송됐으며 2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생존자 2명은 신체활력징후나 의식이 명확한 상태로 현재 매우 안정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저체온증 소견도 나타나지 않았다.
사고 당시 낚싯배 안에는 13명이 갇혔고, 나머지 9명은 바다에 빠졌다.
이정훈 응급의학과 과장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배 안에서 물에 잠긴 채로 선실 안에 있었으며 목과 몸통에 통증을 호소했다. 다만 병원측은 사망자들의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인천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9.77t)와 급유선 15명진호(336t)가 충돌해 선창 1호가 전복됐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13명, 부상 7명, 실종자는 2명이다.
시화병원으로 이송된 생존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생존자 5명은 인천 길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을 대상으로 사고해역에 해경·해군 함척 19척, 항공기 5대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