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자 애플, 美 트럼프 세제개혁의 최대 수혜 기업

입력 2017-11-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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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세제개혁의 최대 수혜자는 애플”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X(텐)을 소개하고 있다. 쿠퍼티노/최고경영자)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X(텐)을 소개하고 있다. 쿠퍼티노/최고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세제개혁안이 공개된 가운데 가장 큰 수혜 기업은 애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하원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세제개혁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세제개혁안은 법인세율을 영구적으로 내리고 과세 구간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35%인 법인세율은 20%로 영구적으로 인하하고 개인 소득세 과세 구간을 7구간에서 4개 구간으로 단축한다는 것이다. 또 다국적 기업이 해외 보유 현금 등 유동자산을 본국으로 송환할 때 세율을 12%로, 비 유동자산은 5%로 세율을 낮추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애플은 현금보유액이 2689억 달러(약 299조9579억5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4분기(2017년 7∼9월)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이 같은 현금보유액이 전분기보다 74억 달러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세제 개혁의 최대 수혜자는 애플이 될 것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번스타인은 애플의 주가는 현재 175달러 수준에서 195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애플의 주가는 장중 전날 대비 3% 이상 상승한 174달러를 찍었다. 종가는 2.61% 오른 172.50달러였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공화당이 주도하는 세제 개혁안은 애플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은 외국에서 벌어들인 현금 소득을 미국으로 송환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자사 발행 주식의 15%를 사들이거나 늘어난 현금 보유로 더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세제 개혁의 효과로 애플은 영업이익을 7~1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번스타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세제 개혁이 당장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제 개혁은 몇 년 전에 시행되어야 했다”며 “애플은 세금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국외에서 미국으로 현금을 가져오지 않는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제는 세제 개혁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3일 장중 시가총액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초로 시총 1조 달러에 도전하는 애플은 ‘아이폰 X(텐)’을 향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동시에 4분기 실적도 주가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애플은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107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 연속 순익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7달러로, 톰슨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 1.87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525억7900만 달러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 50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올해만 45% 올랐다. S&P500 지수가 같은 기간 15% 오른 것을 고려하면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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