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바다 더 멀리, 더 선명하게 눈을 뜨다!

입력 2017-11-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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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관광자원일 뿐만 아니라 먹거리를 위한 어업, 해저에 매장된 자원, 가스 발굴과 관련된 해양플랜트, 여러 가지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사업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무궁무진하고 중요한 자원이다. 그래서 이 자원을 보존·육성하기 위한 해상 날씨 정보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해양기상부이, 파고부이, 선박 기상관측 장비 등 110여 대의 장비를 이용해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예·특보를 해 어업 종사자는 물론 일반 국민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그동안 해양 기상 감시와 예측을 위해 연·근해 해양 기상관측망을 단계적·지속적으로 확대해왔지만, 먼 바다 기상관측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먼 바다 관측망을 확충하고자 기상관측선을 여러 척 운영하기에는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기상청 1척 보유)하므로, 유관 기관에서 가진 지도선, 경비함정 등 기존 선박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설치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양기상 상태를 효율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융합 행정을 통해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선박용 AWS는 2006년 인천 해경 함정을 시작으로 2017년 10월 기준 12대가 설치되어 풍향·풍속·기온·기압 등 다양한 기상요소를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유관 기관 선박은 각기 고유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체계적 해양 관측자료를 수집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올해부터는 유관 기관 선박의 한계를 벗어나 우리나라와 외국 국제항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민간 선박(국제여객선)을 활용해 원해상의 해양 기상감시를 추진한다. 그 첫 발걸음으로 인천과 중국을 주 3회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2대를 활용해 우리나라 서해상의 해양 기상 현상을 선도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매년 2~4대의 선박 기상관측 장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 22대의 선박용 AWS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상에서 많은 기상관측 장비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정량적 관측자료만을 제공하고 있어 예보관들이 직접 눈으로 해상 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올해 12월까지 해양기상부이 17개소, 등표 기상관측 장비 9개소에 영상 관측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영상 자료는 해상 시정(視程) 관측에 그리고 기상 위성자료로 산출한 안개 관측자료를 검증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해양 관측분야에서는 무인 원격 관측 기술 및 무한한 자연 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다양한 장비들이 개발·운영되고 있다. 기상청도 원하는 경로로 원격 이동이 가능한 무인 해양 관측장비인 ‘웨이브 글라이드(Wave Glider)’를 활용하여 해상 기상관측을 시도하고 있다. 태풍 등 한반도 주변 해역에 위험 기상이 예상될 때 장비를 즉시 구동시켜 관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해역에 설치된 해양기상부이 사이를 이동하면서 관측할 수 있어 더욱 실효성 높은 해양 관측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기상청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을 선제적으로 감시해 해상뿐 아니라 육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위험기상으로부터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바다에서 관측되는 자료들은 전 세계와 공유하고 수치 모델 입력 자료로 활용해 궁극적으로는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기상청은 해양 기상정보 전달체계를 보다 강화하는 등 우리나라 기상 재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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