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시장 넘보는 전자상거래업체...美 아마존보다 中 알리바바가 먼저

입력 2017-10-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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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유통 ‘허마’,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뉴욕/UPI연합뉴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뉴욕/UPI연합뉴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 6월 슈퍼마켓 체인 홀푸즈마켓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전자상거래업체의 식품 유통업 진출에 주목했다. 그런데 아마존보다 2년 먼저 식품 유통업에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그 주인공이라고 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2015년 신선 식품 유통 사업체 ‘허마’를 출범했다. 허마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식품 유통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허마 애플리케이션(앱)을 휴대전화에 다운로드한 뒤 허마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한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다. 허마를 이용해 식료품 외에 완성된 음식을 배달해 먹을 수도 있다. 3km 내에서 결제한 고객에게 허마는 특별히 신속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문가들은 중산층 인구와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중국의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GD는 2020년까지 중국 온라인 식료품 산업이 1800억 달러(약 205조1460억 원)의 가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GD의 셜리 주 아시아 전문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시장 규모와 알리바바의 사업 현황을 볼 때 확실히 온라인 식품 유통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마존과 알리바바 모두 신선 식품 유통을 위해서 오프라인 매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마의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중국에 13개다.

알리바바의 조 차이 부회장은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알리바바는 2년 전 조용히 식품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며 “그때는 아무도 우리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래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시 부회장은 “허마는 곳곳에 식료품 창고를 방대하게 두었다”며 “홀푸즈마켓을 인수한 아마존이 우리에게 배워야 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CNN머니는 “허마는 대표적인 식료품 판매 업체 ‘코스트코’와 미국의 인기 멕시칸 레스토랑 ‘치폴레’, 유통 공룡 ‘아마존’을 합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정의했다.

아마존은 홀푸즈마켓을 인수하고 나서 지난 8월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137억 달러에 홀푸즈마켓을 인수한 아마존은 기존에 홀푸즈가 비싸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홀푸즈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평균 가격이 40%가량 저렴해진 것은 이 때문이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 2위인 JD닷컴도 중국에서 식료품 시장에 진출하고자 몸을 풀고 있다. JD닷컴은 미국 월마트가 투자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하오뎬을 작년에 인수했다. 현재 JD닷컴에서는 다양한 식료품 업체들을 호스팅하고 있다. JD닷컴의 조쉬 가트너 부사장은 “온라인 식료품 사업에 성공하려면 매장과 창고 간에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수요를 즉각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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