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美 경제는 순항...트럼프 정치 리스크가 변수

입력 2017-08-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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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8월 29일~9월 1일) 뉴욕 증시는 미국 정치 리스크에 향배가 좌우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배경으로 미국 경제 지표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 개혁과 부채 한도 상향 문제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64% 상승한 2만1813.67에, S&P500지수는 0.72% 오른 2443.0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9% 오른 6265.6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는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기조에 일침을 가했을 뿐,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이나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내놓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한편 ECB의 통화 정책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삼가했다.

잭슨홀 미팅이 끝나면서 시장은 다시 경제 펀더멘털에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8월 고용보고서, 연준이 통화정책의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18만 명으로 지난달 20만9000명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0일 발표되는 ADP 고용 통계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ISM 제조업 지수는 56.4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31일 발표되는 8월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이전과 같은 51.4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0일 발표되는 2분기 미국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2.7%로, 속보치 2.6%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세를 배경으로 한 기업 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과 자산 규모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가 통화 정책 변경에도 견딜 수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은 물론 세계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정치 불확실성이 변수다. 지난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세제 개편 성립을 목표로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셧다운)를 피하기 위해 9월 말까지 세출 법안과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와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 리스크로 인식되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도쿄해상자산관리의 하시쓰메 고지 수석 펀드 매니저는 “잭슨홀 미팅 이벤트를 통과하면서 시장은 새로운 메시지를 찾으려 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 회피 흐름이 계속된 만큼 기업 실적이나 경제 펀더멘털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행동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의 요시카와 마사유키 수석 매크로 전략가도 차기 FOMC에 주목했다. 그는 “트럼프 정권에 대한 리스크는 어느 정도 주가에 포함됐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자산을 축소하는 가운데 금리를 인상해도 되는지,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주는지를 판단하려 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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