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덕에…86세 대만 TSMC 회장, 억만장자 대열 합류

입력 2017-07-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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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창 TSMC 회장. 사진=블룸버그
▲모리스 창 TSMC 회장. 사진=블룸버그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대만 TSMC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모리스 창이 억만장자 클럽에 입성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애플 아이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오르면서 창 회장의 순재산도 덩달아 불어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창 회장의 개인 자산 가치가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TSMC의 주가가 지난 1년간 25% 오르면서 창 회장의 자산가치도 올라갔다. 대만 증권거래소의 5월 기준 공시에 따르면 창 회장은 TSMC의 지분 0.5%를 직접 소유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 명의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주가와 그의 자산 가치가 상승한 배경에는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아이폰 10주년 작 발표를 앞두고 아이폰 판매가 증가하면 애플의 주요 부품사인 TSMC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은 한 발 더 나아가 스마트카와 고성능 컴퓨터 사물인터넷(IoT) 수요가 커지게 되면 여기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요도 늘어나게 돼 궁극적으로 TSMC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TSMC는 큰 무리 없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TSMC의 지난해 매출은 12.4% 증가한 9479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7이 판매 호조를 기록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A10프로세서 수요가 커진 덕이었다.

창 회장은 MIT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해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에서 근무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50대가 돼서야 TSMC를 설립해 반도체 업계에 파운드리 업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파운드리 업체는 고객사나 다른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에서 공급해주는 업체를 뜻한다. 일종의 수탁생산 방식이다. 창 회장은 2005년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났다가 TSMC 사업 성장세 정체되자 2009~2013년 다시 CEO직을 맡아 회사를 경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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