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 ‘저성장·저금리 시대’ 국내외 주식·대체투자 비중 늘려 수익률 높여라

입력 2017-06-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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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정상화에 선진국 경제 확장…글로벌 연기금, 주식자산 비중 늘려

▲송혜영 KEB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골드PB 부장
▲송혜영 KEB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골드PB 부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매우 꺼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으로 인식되는 자문형 랩이나 회사채, 해외채권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위주로 투자해 왔으나 오히려 리스크가 확대돼 부정적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2015년부터는 투자 상품보다는 수시 입출금 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자산 비중을 늘려왔고, 글로벌 펀드시장에서도 주식펀드보다는 채권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지난 몇 년간 금리는 낮아지고 세계 경제가 저성장하면서 투자자산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다.

이런 저성장·저금리 상황에서는 목표 투자수익률을 충족하기 위해 주식형 자산을 일정 부분 편입해야 한다.

국내 주가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지만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대선에서도 이변이 없었고, 르펜 당선 우려로 제기되었던 ‘프렉시트’ 우려도 해소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및 완만한 금리 정상화, 그리고 유로존 및 일본 등 선진국 경제의 확장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상황이다.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 행진 또한 기대된다. 수익률 제고와 분산 효과를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주식과 대체자산 투자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대의 연기금인 일본의 GPIF는 아베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2014년 주식 비중을 24%에서 50%로 크게 늘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의 GPFG가 60%인 주식자산 비중을 75%로 높이려 한다고 발표했다. 채권 중심으로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해왔던 각종 연기금들도 주식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는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금융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일들로 큰 변화가 시작된 분기점이 됐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는 투자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재정정책과 인프라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에는 민간 자금을 통해 투자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 같은 미국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을 정상화시키면서 선진국 경기회복을 강화시킬 듯하다. 이는 이미 글로벌 경제가 회복 중인 상황에서 선진국들의 재정 정책 강도가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경제와 노동시장의 부진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임금 및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국채금리는 다시금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달러 가치도 적당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투자 환경은 위험자산의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 투자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 상향 조정을 추천한다. 다만 투자에 앞서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편입할 경우 신흥국은 주요 국가별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신흥국이라는 이름으로 한 섹터에 담기에는 각국 고유의 이슈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에 치러진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선진국 선거로 기득권과 소외계층 간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 문제 해결과정에서 보호무역 등으로 인해 신흥국이 불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적인 재정 확대 움직임은 위험자산 투자에 유리하나 정책 주도권이 선진국에 있다는 이유에서 일부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중국 증시는 위안화 약세로 인한 자금 유출 우려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정책 기조의 변화도 엿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에서 ‘중립’으로 바꾸고 금융과 부동산 리스크를 강하게 통제하면서 사실상의 통화 긴축이 엿보이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건전화를 위해 보험 자금의 주식투자 규제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관련 주들의 지분 매각도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정책 기조도 지켜봐야 할 이슈다. 하지만 중국은 생산 과잉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차근차근 구조개혁 중이며, 각종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 주가 조정 시 분할해 매수하는 것은 좋은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수출이 개선되면서 기업 이익 회복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트럼프 정부의 출범 이후 통상 압력이 증대된다면 기업 이익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나 현재까지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요인으로 일단 수출이 개선되고 기업 이익이 증가한다면 주가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나아 보이지만, 신정부의 내수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므로 코스닥 시장도 적정 수준 회복이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고 있으므로 올해 포트폴리오 전략은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하며, 주식 섹터 내에서는 경기변동과 상관 없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는 방어주보다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민감주 위주의 펀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긴 호흡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할 경우 유리한 상품에 주목하시길 권한다. 관심 대상 펀드로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형, 글로벌 인프라, 아세안펀드, 국내 가치형 주식펀드 등을 추천하고 대안 상품으로는 글로벌인컴, 커버드콜 전략의 펀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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