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중견그룹 도약...2010년 매출 10조 목표

입력 2007-12-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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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 극동건설 등 M&A '작은 거인'으로 등장

- 태양광 사업 등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

- 그룹 사업 시너지 발휘되는 매물 적극적으로 ‘대쉬’

웅진그룹이 중견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날개짓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새한과 극동건설 등 알짜배기 기업을 인수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업인수합병(M&A)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우고 있다.

특히 웅진이 채권단과의 협상 끝에 효성과 한화, STX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알짜배기 회사를 가져간 배경에 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또 최근까지 예아름저축은행의 인수 1순위로 거명되기도 하면서 웅진그룹의 자금 동원력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웅진이 M&A 업계의 강좌로 자리잡은 이유 중에 하나는 현금거래가 많은 캐시카우 기업군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웅진은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등 현금거래가 많은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자금동원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지주회사 전환 등으로 자체적인 M&A 실탄도 많이 확보하고 있어 기업인수합병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웅진 지주사 전환...중견그룹 '밑거름'

웅진그룹은 웅진홀딩스의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10월 홀딩스와 웅진코웨이 및 웅진씽크빅 주식과의 맞교환을 단행했다.

이번 맞교환을 통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지분 86.57%를 확보해 안정적인 그룹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윤석금 회장측은 현물출자에 의한 신주발행과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을 통해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에 대한 지분을 늘리게 된 것이다.

아울러 웅진씽크빅의 경우 웅진홀딩스의 지분이 33.32%에 이르게 됐으며 웅진코웨이는 총 32.74%를 보유하게 됐다.

웅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키 위해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를 자회사로 편입해 보통주 6011만3975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 보통주를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현물출자를 한 주주들에게 웅진홀딩스 신주를 발행, 배정한 것이다.

또 지배구조 합리화를 위한 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차원에서 웅진홀딩스는 웅진에너지 전체 지분의 80.1%에 해당하는 웅진에너지 주식을 64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지주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된 웅진홀딩스는 지난 9월3일 산업용 PDA제조 및 판매업체인 웅진에스티를 설립하면서 현재 국내 21개, 해외 6개, 총 27개의 계열사를 갖게 됐다.

웅진그룹의 이같은 지주사 전환은 경영권 강화라는 측면보다는 대주주가 상장기업 지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데 있다.

현재 윤석금 회장의 웅진홀딩스의 지분이 86.57%로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51%까지 낮춘다 해도 나머지 지분에 대한 금액을 통해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웅진홀딩스의 지분을 51%까지 낮출 경우 현 주가로 봤을때 2조6000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져 향후 벌어질 대형 기업인수합병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웅진홀딩스는 내년 4월 정식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신고할 예정으로 웅진홀딩스의 지주사 전환 신고는 내년 1월부터 소급 적용돼 2009년 말까지 지주사 전환을 위한 각종 규정을 이행해야 한다.

◆'태양광 사업' 신규 성장동력

웅진그룹은 지난달 웅진에너지를 준공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동걸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이미 시험가동을 마친 이 공장에서는 내년부터 1400여톤의 실리콘 잉곳이 생산되게 된다.

웅진은 그룹차원에서 태양광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현재 웅진은 웅진에너지의 합작회사인 미국 선파워사와 실리콘 잉곳의 생산 전략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한 주재료인 잉곳이 전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그룹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분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현재 웅진은 180㎝에 이르는 잉곳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95% 이상의 수율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태양전지용 잉곳으로 오는 2012년에는 55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웅진은 태양광 시스템 설치와 모듈 제조분야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태양광에너지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M&A '작은 거인' 웅진 그룹

한편 웅진은 향후 자신들의 사업 방향에 맞는 매물이 나올 경우 적극적인 기업인수합병의 행보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기존의 현금을 만질 수 있는 사업군을 통해 확보된 실탄과 더불어 최근 윤석금 회장의 웅진홀딩스에 대한 80% 가 넘는 지분율을 살펴볼때 막강한 현금이 뒷받침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극동건설과 새한의 인수전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국내 대기업들을 제치고 이들 회사를 거머진 것으로 봤을 때 웅진의 M&A 행보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알짜 매물이 속속 나올때 마다 인수협상 대상자로 웅진이 거론되는 이유도 바로 이들이 가진 자금력에 있다.

최근 웅진캐피탈을 통한 예아름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이야기도 이같은 웅진의 야심적인 M&A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같은 웅진의 M&A의 핵심은 웅진캐피탈에서 비롯되고 있다. 웅진캐피탈은 지난해 5월 설립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회사로 이 회사의 김정식 대표이사는 골드만삭스에서 투자 경력을 쌓은 인수합병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있었던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인수전에 웅진캐피탈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것도 웅진그룹의 전략적인 사업부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웅진의 향후 기업인수합병의 행보가 시장에서 어떤 대박을 터뜨릴 지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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