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닭고기 파동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급증

입력 2017-04-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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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만 배불린 것 아니냐는 지적 있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브라질산 닭고기 파동으로 위기를 겪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이 지난해 최대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맹점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사이 가맹점 수익 보호를 이유로 가격인상을 추진했던 본사들의 배만 불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용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 BBQ치킨, BHC치킨 등 ‘빅3’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교촌치킨(회사명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2911억 원으로 지난해 2575억 원에 비해 13% 이상 급증하며 매출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치킨어계 최초로 매출 3000억 원대에 지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BQ에 밀려 업계 3위로 고전하던 BHC치킨은 매출이 전년(1840억 원) 대비 30% 급증한 2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BHC는 BBQ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등극하게 된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BBQ 역시 소폭이기는 하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했다.

‘빅3’ 외에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매출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굽네치킨의 매출은 전년대비 50% 상승해 146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0% 폭등했다. 1000억 원대에 처음 진입한 굽네 치킨은 업계 5위 네네치킨과도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 외에도 멕시카나가 507억 에서 521억, 페리카나 397억에서 438억 원 처갓집양념치킨 434억 에서 485억 원 등 소폭 상승했다.

네네치킨은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보다 7%가량 줄어든 567억 원에 그쳤다.

이처럼 본사의 실적과 다르게 가맹점주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어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농심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1분기 외식업의 향후 3~6개월간의 성장 및 위축 정도를 나타낸 미래경기지수를 보면 치킨집의 경기 전망이 외식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15년 한해 문을 닫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2천793개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폐점률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의 수익 보호를 위해 가격 인상을 주장해왔는데 오히려 본사만 배불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가격 조정은 업체의 고유 권한이라고 생각하지만 비용 절감이나 마진율 감소의 노력 없이 무조건 가격에 손댄다면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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