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현장클릭]양평-당산, 새 르네상스 시대 맞는다

입력 2007-12-02 17:46 수정 2007-12-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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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업지 공장 80%만 지으면 재개발 가능, 양평 11, 8구역에 관심 둘만

영등포구 당산, 양평동 일대가 최근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옐로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일대는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서부간선도로를 비롯, 각종 도로여건과 함께 지하철 9호선 계획에 따라 지하철 역세권의 두 가지 힘을 모두 갖춘 곳으로 꼽힌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한강조망권이란 전무후무한 가능성을 갖춘 것도 이 지역의 잠재력이다.

하지만 이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주변의 공장들이다. 준공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지정돼 있어 대규모 공장만 10여 개소가 있으며, 과거 70년대 구로공단 개발 이후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소규모 공장도 우후죽순 들어서 있어 주거지역이 아닌 공장촌으로 인식돼 있던 것이 이 지역의 불운이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준공업지역 내 개발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촉발되고 있다. 30년 이상 이 지역의 발전을 저해했던 공장지대란 오명을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기 때문. 더욱이 이 지역은 전지역이 평지로 구성돼 있어 주거지역으로 적당한 입지여건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기대심리는 더욱 높다.

▶양평-당산, 아파트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입법예고한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공장 용도 땅을 한 곳으로 몰아 이 면적의 8할(80%)만 비주거용(아파트형공장, 연구소, 전시장, 업무시설 등) 건물을 지으면, 나머지 공장 면적과 주거 용도 부지를 합쳐 아파트를 건축할 수 있다. 예컨대 공장 비율이 30%인 준공업지역의 경우 30%의 8할인 24%만 비주거용 건물을 지으면, 나머지 76%는 아파트를 건축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사업방식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진행되며, 용적률은 재개발 용적률 210% 보다 높은 230%까지 적용 받을 예정이다.

다만 새로 바뀌게 될 개정안은 2004년 6월에 도시주거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던 구역만 적용된다. 현재 준공업지역 내 재개발 구역은 영등포구 양평동 5가 일대(양평1구역), 당산1가 110 일대 (당산 8구역), 양평동 2가 일대(양평 10, 11, 12, 13, 14,17구역)와 성동구 성수 17구역 등 총 9곳이다.

이 중 양평 11~13구역은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로, 9개 구역 가운데 구역규모가 가장 넓다. 양평 11구역은 3만 5,702㎡ 규모로 732가구(일반분양 514가구), 양평13구역은 2만 2,148㎡ 규모로 79~185㎡ 473가구(일반분양 350가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양평12구역은 3만7659㎡ 규모에 666가구(일반분양 295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양평 11, 13구역은 삼성물산, 그리고 양평12구역에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내정돼 있다.

▶양평 11구역 투자전망이 가장 밝아

이 구역들의 지분시세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경우 대지지분이 33㎡ 기준 3.3㎡당 2000만~2500만 원 선, 단독주택 66㎡이상의 경우 1700만 원 선이다. 양평 11~13구역은 대지지분 56~66㎡는 가지고 있어야 99㎡대의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예측하고 있다.

양평동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가 입법 예고한 준공업지역 개정안이 적용되면 용적률이 20%가 더 올라, 양평11~13구역은 100~300가구가 더 지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등포 청과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당산8구역은 1만 9,000㎡ 규모로 이뤄졌다. 이 구역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영등포뉴타운이 들어서고 맞은편 문래동에 있는 경방공장부지, 대선제분 부지 등의 공장지대가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 지역의 지분시세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경우 대지지분 33㎡ 기준 3.3㎡당 1,500만~2,000만 원 선, 99㎡ 이상의 단독주택은 3.3㎡당 1,300만~1,500만 원 선이다. 당산1가 영등포공인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와있지 않아 맞은편 문래동 재개발 지역보다 지분가격이 싼 편”이라며 “주변 지역보다 지분가격이 낮아 사람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투자전망 역시 밝다.

2000년대 초반 공장을 밀어내고 들어선 문래 GS자이와 문래 현대홈타운에서 볼 수 있듯 이 지역에 공급한 대단지는 강남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산동 현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도시계획에 따라 삼강을 비롯한 대형공장들이 계획대로 우선 이 지역을 떠나면 소규모 공장 등은 개발사업에 따라 자연 소멸할 것"이라며 "당산동과 양평동은 그때 부터 다시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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