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씨모텍, 품질과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 1위 차지한 승부사

입력 2007-11-26 10:47 수정 2007-1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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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9개국에 수출, 매출액 대비 80%에 이르는 수출 비중 등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술력

국내 중소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USB타입의 무선 데이터 모뎀을 제조하는 씨모텍으로 수출 대상국이 전 세계 29개국에 이를 정도로 각 지역, 각 나라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선 데이터 통신 시장을 선도해 가는 씨모텍이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29, 36, 80

씨모텍은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던 2002년 5월 설립된 무선 데이터 통신 전문 벤처기업이다.

2003년 3월 세계 최초로 이동 통신망을 이용한 USB타입의 무선 데이터 카드를 개발했으며, 2005년 1월에는 EV-DO(3세대 광대역 무선 데이터 표준) 제품, 2006년 12월 3.5세대의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와 WiBro(휴대인터넷)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 36개 통신사업자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수출 중심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해외에서는 호주의 텔스트라, 미국의 올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각국의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USB타입 무선 데이터통신 세계 1위

씨모텍은 USB타입의 모뎀과 PC카드 타입, 외장형 모뎀, 내장형 모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그 중 주력으로 삼고 있는 USB타입의 무선 데이터 통신 모뎀은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씨모텍의 주력 제품인 USB 무선 데이터 통신 모뎀은 주로 노트북 컴퓨터에서 사용된다. 노트북을 비롯한 대부분의 컴퓨터에 있는 USB 포트에 씨모텍의 무선 데이터 통신 모뎀을 꽂으면, 유선 통신망 없이도 핸드폰 사용이 가능한 지역이라면 어디서든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씨모텍의 제품은 일반 비즈니스맨들은 물론 기자들이나 보험설계사 등 이동 반경이 넓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호주나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국토는 넓은 반면 이를 유선망으로 전부 설치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나라에서 제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승부

씨모텍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췄다.

2003년 중국, 호주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 등 29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비중도 해마다 증가해 2005년 74%, 2006년 83%까지 증가했고 올해 3분기까지 80%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북유럽에서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웨덴에서의 올 연말까지 수주물량만 840만달러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무선 데이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재만 씨모텍 대표는 "세계적인 통신 사업자들 사이에서 음성 서비스 시장은 점차 포화되고 데이터 통신 서비스 시장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통신 사업자들은 음성 서비스에서의 수익 감소를 데이터 서비스 시장 확대를 통해 보완하려 하고 있어 씨모텍으로서는 커다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에 씨모텍은 데이터 서비스 시장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해외 통신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장기적으로 이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 ONE'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각종 무선 통신 표준 기술 보유

최근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와이브로가 세계 표준으로 선정돼 와이브로 업체들은 물론 관련 종목의 주식을 보유했던 주주들의 가슴을 들뜨게 만든 적이 있다.

씨모텍은 이러한 와이브로 기술을 지난해부터 이미 개발해 올해 7월부터 KT에 모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 미국의 스프린트사가 씨모텍을 실사했는데, 스프린트는 미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NAX)라고 하는 와이브로 기술과 EV-DO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이를 씨모텍과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면 매출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씨모텍은 올해 초부터 SK텔레콤에 HSDPA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최근에는 HSUPA(고속상향패킷전송)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HSDPA는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반면 업로드 속도가 약간 느린데 반해, HSUPA는 다운로드 속도는 물론 업로드 속도가 크게 향상돼 내년부터 국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모텍은 EV-DO, HSDPA, HSUPA, 와이브로, WiNAX 등과 같은 각종 통신 기술을 모두 다 보유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통신 사업자들의 기술발전에 발맞춘 제품을 적기에 개발 공급함으로써 해마다 매출과 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회사 경영

씨모텍은 무선 데이터 통신 모뎀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각종 무선 통신 기술에다 디자인, 하드웨어, 펌웨어, 드라이버, UI(유저인터페이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뛰어난 연구 인력이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 씨모텍의 총 인원이 87명으로 그 중 연구개발 인력이 65%에 달하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답게 연구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생산은 아웃소싱을 하는 등 인력 구성 및 회사 경영에 있어 군살이 없고, 원가 절감 및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

아울러 지난 2002년부터 전 세계 수많은 노트북에 제품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해, 수십기종이 넘는 노트북에 무선 데이터 모뎀이 장착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오류를 해결하는 등의 노하우도 갖고 있다.

◆실적과 우량한 재무구조로 평가 받는다

씨모텍은 지난해 344억원의 매출액과 58억원의 영업이익, 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할 때 매출은 122.5%, 순이익은 188.9% 증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에는 매출액 940억원, 영업이익 245억원, 순이익 2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72.9%, 영업이익 322.0%, 순이익이 267.2% 늘어난 것으로 10월까지의 매출액이 747억원, 순이익이 182억원에 달해 올해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씨모텍의 올해 6월말 기준 총자산규모는 343억원, 부채는 55억원, 자기자본 288억원, 자본금은 31억5000만원이다.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각각 375.9%, 321.4%, 부채비율은 19%에 불과해 재무상태가 우량하고, 이번 코스닥상장을 통해 유입된 363억원의 공모 자금으로 자본금이 39억5000만원으로 늘어 이달 말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게 된다.

◆무선 데이터 통신기기 세계 1위 기업 될 것

씨모텍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기술력, 시장우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940억원과 209억원의 순이익을, 내년에 1700억원의 매출과 400억원 순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 없는 기술 개발로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 발전에 발맞춘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해 벨기에의 옵션, 캐나다의 씨에라, 미국의 노바텔을 제치고 특정 모뎀에 국한되지 않은 진정한 세계 1위의 무선 데이터 통신기기 전문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무선 데이터 통신 전문 벤처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의 가치에 맞는 적정한 수준의 주식가격이 형성되고,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투자를 활성화하고,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함으로써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무선 데이터 통신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시각(대신증권-봉원길 연구원)

씨모텍, USB타입 무선 데이터카드 부문 세계 1위

씨모텍은 무선 데이터카드 전문기업으로 USB타입 무선 데이터카드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선 데이터카드는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직접적인 관계를 보이는 부문으로 이동통신내 음성서비스 시장의 성장성에 비해 데이터서비스 시장의 성장성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데이터카드 시장은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짐에 따라 제품 라이프 싸이클이 매우 짧고, 이동통신서비스와 관계되는 만큼 국가별 인증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시장 진입장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생산을 위한 라이센스 취득 비용, 그리고 단기간 내에 안정적으로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주요 경쟁 요인인데, 이 부문에서 씨모텍은 안정적인 요건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씨모텍의 주요 매출 품목은 지난해 EV-DO 무선 데이터카드(매출 비중 약 70.48%)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HSDPA의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 같은 매출 추이는 2005년 1분기 중 HSDPA 서비스 제공 업체가 1개사에 불과했으나 2006년 3분기 67개로 증가했고, 2007년 4월에는 110개 사업자로 증가하는 등 서비스 업체 증가에 따른 무선 데이터카드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세계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씨모텍의 시장 점유율은 약 4.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4년 이후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씨모텍의 매출 중 수출과 내수 비중은 수출 부문이 약 84%를 차지하고 있어 수출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선 통신 장비 설치에 비해 무선 통신이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 할 수 있는 호주, 동유럽, 북중미 등을 중심으로 특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씨모텍은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과 유럽시장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판매 확대를 위해 보다폰(Vodafone), 오렌지텔레콤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2008년 이후 이들 시장으로의 매출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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