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왜 심해졌을까?

입력 2007-11-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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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증시에 대한 불안감 선반영 중

최근 국내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장중 40~50P를 넘나드는 변동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변동성은 굳이 최근이라고 한정짓기 보다는 큰 흐름으로 약 4주째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 2000포인트를 점령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화려한 한 해를 보낸 국내 증시로서, 연말 증시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올해 시장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계속되는 극심한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과연 이러한 증시 변동성이 심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커지고 국내 증시가 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 형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들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경제 상화에 따라 내년 증시가 받을 영향에 대한 불안감이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의 앞선 변동성이 내년 연초 시장의 하락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이러한 예측에 대한 근거로 최근 3년간의 연말 증시와 연초 흐름을 비교한 결과, 연말 흐름이 좋았던 경우 오히려 연초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사례를 들며 올해는 과거와 반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연말 증시의 흐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며 "그러한 가운데 큰 기대를 가지고 출발했던 연초 증시들이 새해 벽두부터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곤 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도 정황상으로는 미국의 경기 리스크와 중국 역시 내년에 기대감 보다는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증시 역시 이런 우려를 선반영하면서 변동성을 크게 하고 있다"며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이러한 우려들이 현실화되지 않는 이상 과거 3년간의 연초 시장과는 달리 오히려 내년 증시를 가볍게 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지금은 연말 주식시장이 불안하게만 보이고 투자자들을 정신없게 만들고 있지만, 이번에는 주식 비중 확대 시점이 내년 초가 아니라 연말이 될 수도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경기후퇴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과 중국 역시 올림픽을 전후해 경착륙하기 보다는 고성장을 지속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할 것"이라며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만큼 내년 연초 증시를 가볍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주도주들의 약세가 펀더멘털의 이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펀더멘털의 심각한 균열이나 완전한 추세 이탈적인 하락이 아닌 이상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용과 저가매수 대응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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