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게으름에 준비 부족…보수후보 돕겠다”

입력 2017-01-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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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같은 불출마선언문 “최순실사태서 죄책감…무능‧무책임 통감”

보수진영의 대권주자로 꼽혀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당을 옮긴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출마를 접고, 보수 후보가 나라의 미래를 펼쳐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으로 긴 기간 동안 정치를 시작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며 “최대한 말수를 줄이고 활동을 삼가며, 최상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개조해 낼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해왔다”고 했다. 그는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시작된 이후 깊은 죄책감으로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해왔다”고 한 후, 반성문을 써내려갔다.

그는 “새누리당이 사당화되는 것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저의 무능과 무책임함을 통감한다”며 “국정 운영에서 비정상적인 요소들이 발견될 때에도 제 때 지적하고 바로잡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성하면서도 무엇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에 기여하는 길인지 고민해왔다”며 “정치권 일각의 권유대로 경선에 참여해 보수진영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에 동참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그건 정치 공학적 접근일 뿐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또한 대선에 나서기엔 제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현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난마처럼 얽힌 각 부문별 국정현안을 풀어나갈 정책적 해법과 인재풀이 과연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가를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면서 평소 게을렀던 제 준비정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느 자리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성장이 아닌 성숙, 수치가 아닌 가치를 향해 가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고 넘어진 국민 모두를 얼싸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공존과 상생의 나라를 향한 대열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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