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대선 시계] 표정관리 문재인·‘입심’양명 이재명… 베일 속 반기문

입력 2016-12-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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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선 치른다면 문재인 유리…야당 주자들 서로 추격전 반해 선수층 약한 與

지난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국민의 관심은 ‘언제 결과가 나오느냐’다. 현재 예상은 내년 1월 말, 늦어도 6월 6일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월 말 발표는 현 박한철 헌재소장의 임기 종료일에 맞춘 시나리오다. 가장 실현 가능성이 큰 것은‘3월 발표’다.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형사법상 심리는 ‘현재 진행형’인 만큼 헌재는 탄핵 소추안의 형사법 위반 사항까지 검토해 특검 결과 발표 이후 심판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더 크다. 탄핵 심리는 법에 따라 최장 180일까지 가능하다. 이 경우 내년 6월 6일 혹은 그 이후에 심판 결과를 알 수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 야권 후보 약진 = 헌재가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하게 되면 대선은 내년 3월 말에서 8월 사이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통적으로 ‘문재인 강세·반기문 정체·이재명 약진’의 흐름을 보였다. 지금 당장 대선을 치른다면 가장 유리한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9일 성인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3% 포인트 상승한 23.1%를 기록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18.8%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이재명 성남시장으로 16.2%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8%, 박원순 서울시장은 4.5%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6~8일 전국의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서는 문 전 대표가 반 총장과 함께 20%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전달보다 1% 포인트 올랐고, 반 총장은 1% 포인트 하락했다. 3위는 이 시장으로 전달보다 10% 포인트 오른 18%을 기록하면서 1위 주자들을 오차범위 안으로 추격했다.

야당 대선주자들은 크게 문 전 대표와 그 추격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둘을 나누는 키워드는 ‘개헌’이다. 문 전 대표는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개헌 불가론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개헌으로 뭉친 이들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한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주최한 행사에는 민주당 김종인, 박영선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참석해 그 세를 과시했다. 또 이재명 시장, 박원순 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원외 대선주자들은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대선 경선 방식과 시점을 조율하려 하고 있다.

◇대권주자, 야당은 달리고, 여당은 제자리 = 야당 대선주자들이 대선 가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분당 갈등을 빚고 있는 여당은 대선 후보가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여당은 대선주자 구인난을 겪고 있다. 여당 주류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의 공동 대표로 나선 이인제 전 의원은 대권 도전 선언을 했지만 지지세 확보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도 사정은 비슷하다. 당내 비주류의 한 축을 담당하는 김무성 전 대표는 일찌감치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축인 유승민 의원이 비주류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탈당 후 신당 창당을 모색하는 등 기존 여당과는 결을 달리할 것임을 선언했다.

결국 여당은 반 총장 영입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 총장이 어느 진영을 대표해 대선주자로 나선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제3지대로 향하거나, 비주류 신당으로 향할 수 있다는 등 온갖 ‘설’만 난무한다. 이에 새누리당은 조기 대선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순위군 내에 여당 후보는 반 총장을 제외하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여당은 박 대통령의 즉시 퇴진론에 반대하면서 동시에 개헌론에 불을 지펴 여당 주자를 띄울 시간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앞으로 대선이란 럭비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 시장은 단 2 주만에 지지도가 10% 이상 급등했다. 언제, 어디서 기존의 틀을 깨고 혜성 같은 인물이 등장할지 모를 일이다. 이번 조기대선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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