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대출 40조 늘린 5대 은행… 리스크 관리 비상

입력 2016-12-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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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무서운 속도로 늘자 정부가 올해 들어 각 시중은행들에 대출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지만, 지난 1년간 국내 주요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40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1년 동안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총 여신액은 38조3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농협은행이 18조8000억 원으로 증가 폭이 가장 크고 우리은행은 3조 원으로 가장 적다. 국민은행 13조5000억 원, 신한은행 12조9000억 원에 각각 달한다. 작년 9월 외환은행과 통합은행을 출범한 하나은행은 일 년 새 9조9000억 원 급감했다.

주요 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출이 줄어든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1년간 여신 증가 폭은 48조2000억 원으로 50조 원에 육박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성동조선ㆍSPP조선 등 중소형 조선소 채권단에서 빠지면서 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대출 축소 효과를 봤다.

특히 하나은행의 여신 급감에는 외환은행과 전산 통합 과정에서 동일인에 대한 중복여신을 많이 정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하나은행은 기업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외환은행과 합치면서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기업 대출을 많이 축소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2014년부터 대기업 여신을 약 20조 원가량 줄인 상태다. 석유화학, 철강, 조선, 건설, 해운 등 위험업종에 대한 여신 조정을 계속 해오고 있는데 5개 위험업종 여신 조정액이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역대 최저 수준까지 수익성이 떨어진 영업환경과 금리 인상에 따른 연체율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년 은행들은 대출 경쟁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05년 2.81%에서 올 3분기 1.54%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금융당국 역시 대출 증가세가 뚜렷한 은행에 대해서는 현장 검사를 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은행권 내년 경영 화두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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