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반 분쇄기 국내 최초 개발’ 박정열 대표 ‘12월의 기능한국인’

입력 2016-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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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을 분쇄하는 유압 브레이커(암반 분쇄기) 종류인 진동 해머와 리퍼, 브리오 댐퍼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박정열(50·사진) 대동이엔지 대표가 ‘12월 기능한국인’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년간 건설기계 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해 불모지였던 ‘굴삭기 어태치먼트’ 시장을 개척해온 박 대표의 공로를 높게 평가해 1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대표는 전남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후 서울 장한평 자동차정비공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우며 자동차정비산업기사와 건설기계 정비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수산중공업에 입사해 일본에서 수입하는 유압 브레이커를 수리하는 업무를 맡으며 암반 분쇄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국산 제품이 없어 일본과 유럽에서 비싼 가격에 수입해 쓰는 실정이었다. 친구와 함께 암반 분쇄기 국산화 개발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후 1997년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자 친구와 함께 서울 신림동의 한 주차장 한쪽에 천막을 치고 대동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여기서 암반 분쇄기의 국산화 개발을 다시 시도한 그는 일본의 진동 해머를 벤치마킹해 순수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켜 국산화에 성공하게 된다.

그 무렵 IMF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대당 5000만 원 정도였던 수입제품 가격이 1억 원으로 올랐고, 국산화에 성공한 진동 해머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한 박 대표는 2004년 세계 최초로 진동리퍼(진동발생장치에 리퍼를 부착, 진동을 가해 암반을 깨는 저소음‧고효율 암반 파쇄장비)를 개발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기능과 품질을 업그레이드 해나갔고 진동을 주면서 제대로 긁을 수 있게 하는 진동 리퍼 개발에 나섰다. 2012년 정부연구과제로 연구개발에 나선 결과 2015년에 85dB 이하의 최소 소음, 270kg/cm²의 최고 압력, 40Hz 이상의 최고 작동주파수를 자랑하는 진동 리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첫 개발에 나선 지 10여 년 만에 세계 최고의 진동 리퍼(30여 개국 특허출원)를 완성한 것이다.

그가 개발해낸 세계 최초의 신개념 제품이 또 있다. 굴삭기 유압 붐 끝에 장착해 브레이커나 리퍼, 버킷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잡아주는 ‘브리오 댐퍼’다. 진동 해머와 진동 리퍼는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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